이정환, 우승으로 ‘군 입대’ 선물 장식

입력 2018-11-11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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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FR’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 프로가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이정환(27·PXG)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뜻깊은 입대 선물을 마련했다.

이정환은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파70·6876야드)에서 열린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그려내고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이성호(31)와 함께 5언더파 205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환은 전반 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파5 6번 홀에서 버디를 잡긴 했지만, 이성호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올 시즌 최종전다운 마지막 반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15번 홀(파4) 보기로 우승과 멀어지던 이정환이 16~18번 홀 3연속 버디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성호는 17~18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6언더파 274타를 작성한 이정환이 5언더파 275타에 그친 이성호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생애 첫 승 달성 이후 다시 승리를 추가한 이정환은 “승부처였던 16~18번 홀에서 장기인 아이언 샷이 제대로 효과를 봤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다”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군 입대가 예정돼있는 그는 “군대에 가면 ‘제3자’의 입장에서 투어를 지켜보게 된다. 아마 새로운 부분들을 많이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중학교 때부터 쉬지 않고 골프만 했는데 나름의 휴식도 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최종전을 끝으로 KPGA 코리안 투어 영광의 얼굴들이 모두 가려졌다. 제네시스 대상은 4662점을 얻은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차지했고, 상금왕은 7억9006만6667원을 챙긴 박상현(35·동아제약)에게 돌아갔다. 함정우(24·골프존)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이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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