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쓱해진 황제’ 우즈, 호스트 대회 ‘뒤에서 2등’

입력 2018-12-03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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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머쓱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본인이 주최자로 나선 안방 경기에서 최하위권으로 처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타이거 우즈(43·미국)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약 39억원)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하고 전체 18명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은다. 여기에 4대 메이저 우승자와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어 연말 ‘별들의 잔치’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2017~2018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던 우즈는 그러나 자신의 대회에서 다소 민망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나흘 내내 부진하면서 최하위권을 맴돌아야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던 우즈는 결국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5개나 기록하면서 타수를 하나 잃고 17위에 만족해야했다.

아쉬운 마무리를 한 우즈는 그러나 대회 직후 인터뷰를 통해 “2018년은 믿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펼쳐지고 있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스페인의 신성으로 불리는 존 람(24)이 차지했다. 람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1억원)와 함께 대회의 상징인 호랑이컵도 동시에 품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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