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팬들 사로잡을 ‘기해년’ 볼거리는?

입력 2019-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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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골프는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황금돼지의 해’ 2019년 역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있다. 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딛는 ‘루키’ 임성재(왼쪽)는 한국인 사상 첫 신인왕에 도전한다. 이정은6 역시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제공|KPGA·KLPGA

2018년 한국골프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갔다. 양 축이 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각각 출범 50주년과 40주년을 맞아 성대한 생일잔치를 치렀고 해외파 선수들은 미국과 유럽, 일본 무대에서 끊임없이 승전보를 울리면서 위상을 떨쳤다.

‘황금돼지의 해’라 불리는 기해년 역시 풍성한 볼거리들이 국내 골프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루키’와 ‘세계랭킹’ 그리고 ‘프레지던츠컵’이다.

새해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무대를 빛낼 신예들의 대전이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우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임성재(21)가 한국인 사상 첫 신인왕에 도전한다. 지난 2017~2018시즌 PGA 2부투어 개막전과 최종전을 모두 제패하며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던 임성재는 선배들이 해내지 못했던 대업까지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임성재와 함께 세계 최고의 무대에 첫 도전장을 던진 이는 이정은6(23)이다. 지난 3년간 KLPGA 투어를 빛냈던 이정은은 올해 데뷔하는 LPGA 투어에서 김세영(26)과 전인지(25), 박성현(26), 고진영(24)의 뒤를 이어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 수성에 나선다. 여기에 배선우(25) 역시 새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최고의 샛별로 떠오르겠다는 포부다.

KLPGA 투어를 수놓을 루키들의 전쟁도 빼놓을 수 없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빼어난 유망주로 통했던 박현경(19)과 조아연(19), 임희정(19) 이가영(20)은 2014년 백규정(24)과 고진영, 김민선5(24)가 벌였던 신인왕 혈투를 재현할 기세다. 특히 박현경과 조아연, 임희정은 2019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졌던 지난달 효성 챔피언십에서 모두 톱10에 포진하며 새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다툼도 계속된다. 태극낭자들은 지난해 최종 세계랭킹에서 총 4명의 톱10 진입을 성공시켰다. 박성현과 유소연(28), 박인비(30)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고, 고진영이 10위에 올랐다. 계속해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이들은 이제 새해를 맞아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에게 내줬던 왕좌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2년 만에 돌아온 프레지던츠컵에선 남자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를 모은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각각 12명씩이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데, 한국에선 안병훈(28)과 김시우(24)가 출전을 꿈꾸고 있다. 다만 세계랭킹 순서에 따라 참가 자격이 부여되는 만큼 둘로선 현재 순위(각각 52위와 60위)를 더 끌어올려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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