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5 “처음 보는 핀 위치가 많던데요?”

입력 2019-04-06 18: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떻게 여기에 핀을 꽂을 수 있느냐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이틀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공동선두를 달린 김민선5(24·문영그룹)에게도 이번 대회 핀 위치는 어려운 모양이었다.

김민선은 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301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 3라운드에서 최혜진(20·롯데)과 함께 7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면서 2년만의 우승과 가까워졌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민선은 “최근 실전 감각을 기르지 못해 기대하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평상시보다 긴장도 덜 된다”면서 “우승이 오랫동안 없던 만큼 욕심이 난다. 그래도 일단 내일 경기에선 최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 강한 바람이 불어 닥쳤던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은 이날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2라운드에서 선수들을 괴롭히던 바람 역시 잠잠했다. 그러나 김민선은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았지만 핀 위치가 어려웠다. 경기를 하면서 ‘어떻게 여기에 핀을 꽂을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난이도 높은 코스 세팅을 뚫고 선두 자리를 지킨 김민선은 7일 최종라운드에서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왕좌를 노린다.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2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서귀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