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돌고 돌아 맞이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초대 우승컵

입력 2019-04-14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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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사진제공|KLPGA

조정민(25·문영그룹)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4일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대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 상금 8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한때 선두에 4타차로 뒤졌지만 막판 15,16,18번 홀 버디로 1타차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억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라운드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합계 209타 7언더파를 기록했다. KLPGA 통산 4승째로 모두 최종라운드에 선두로 나서서 우승을 지켜낸 것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때로는 빗방울도 보여 좋은 스코어가 나기 힘든 날씨였다. 단 7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할 만큼 선수들은 고전했다. 전날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한 덕분에 7언더파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파4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다행히 파5 2번 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반 내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조정민이 주춤거리는 동안 같은 챔피언조의 박민지(21·NH투자증권)가 앞으로 나섰다. 전반에 1타를 줄이며 7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파3 13번 홀에서 속칭 ‘양파’로 3타를 까먹었다. 그 충격으로 파4 14번 홀에서 또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이 틈을 타고 김보아(24·넥시스)가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2타를 줄인 뒤 파5 15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켰다. 179m를 남기고 친 2번째 우드 샷이 홀 가까이 떨어지며 8언더파를 기록, 우승에 성큼 다가선 듯했다.

그러나 골프는 장갑을 벗기 전까지는 누구도 모르는 경기였다. 김보아가 파4 16번 홀에서 스리퍼트로 한 타를 까먹은 뒤 파4 18번 홀에서도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또 놓쳤다.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때 이승현(28·NH투자증권)이 등장했다. 파5 15번 홀에서 퍼팅의 달인이라는 별명대로 기막힌 버디를 성공시켰다. 70m 거리의 3번째 샷으로도 온그린에 실패했지만 프린지에서 S자로 심하게 휘어지는 내리막 5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6언더파를 기록했다. 공동 1위였다.

조정민은 파4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로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듯 했지만 15번 홀부터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전날에도 이 홀에서 샷 이글에 실패한 뒤 버디를 성공시켰는데 이날도 버디를 낚았다. 이어 16번 홀에서 또 버디를 추가하며 6언더파 공동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먼저 경기를 끝낸 김보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정민은 356m 거리의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2번째 샷은 약간 두텁게 맞은 속칭 ‘뒤땅’이었으나 2번의 바운드와 런을 거쳐 홀 컵 1m 이내에서 멈춰 섰다. 이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1라운드 공동선두, 2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조정민으로서는 돌고 돌아서 온 우승트로피였다. 지난 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던 조정민은 1억6000만 원을 보태며 KLPGA 대상포인트와 상금 1위로 올라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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