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차지

입력 2019-04-21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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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사진제공|대홍기획

맏언니와 막내가 함께 정상을 노렸지만, 캐나다 신성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은희(33·한화큐셀)와 최혜진(20·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에서 우승 다툼을 벌인 끝에 각각 준우승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둘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22·캐나다)은 16언더파 272타로 2년 연속 정상을 밟고,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와 함께 3억4000만 원의 상금을 품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린 지은희는 3라운드와 4라운드 부진이 아쉬웠다. 셋째 날 2오버파로 주춤한 뒤 마지막 날 역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최종라운드는 출발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파4 3번 홀과 파3 4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냈다. 다행히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면서 앞선 실수를 만회했지만, 이후 6개 홀 동안 파 세이브에 그치며 선두 헨더슨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어 지은희는 파5 13번 홀에서 3온에 성공했지만 퍼트를 3개나 하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여기서 1타를 추가로 잃어 헨더슨과 격차가 4타가 되면서 우승과 사실상 멀어졌다. 다만 챔피언조에서 라운드를 한 2위 넬리 코다(21·미국)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고 9언더파 279타 8위로 내려앉으면서 12언더파 276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지은희가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상금은 2억 원이다.

한편 최혜진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10언더파 278타 공동 5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뽐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은 이번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해외파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살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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