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KBL
WKBL 관계자는 18일 “휴먼자산운용측이 공식적으로 구단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보려 한다. 이전에 몇 차례 만나 다양한 논의를 했지만 당시는 말 그대로 검토 단계였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감독 선임 등 구단 위탁운영을 위해 검토했던 부분은 일단 진행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규정상 60일 이내에 인수 협상을 하도록 돼 있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휴먼자산운용측은 이날 오전 “WKBL에 구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휴먼자산운용측은 “사내 주요 구성원이 경기도 구리시에 연고를 두고 있다. 구리시에 유일하게 있던 프로팀이 해체되면 시 체육환경과 시민들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구단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구리시 연고 구단으로서 각오를 다지고 안정적인 연고지 정착을 위해 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 연고 기업 및 연계마케팅 강화에 우선적으로 집중 하겠다”고 덧붙였다.
WKBL은 휴먼자산운용의 KDB생명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새 회원사로 받아들일지 최종 결론을 내린다. 출발은 긍정적이지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분이 있어 실제로 KDB생명을 운영할 새 주인이 등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