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뉴스A LIVE’ 김보름 “‘왕따 논란’ 경기 포기하려고 짐 쌌다” [종합]

입력 2018-07-13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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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 LIVE’ 김보름 “‘왕따 논란’ 경기 포기하려고 짐 쌌다”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오늘(13일) 오전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이 출연했다.

김보름 선수는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국민청원 최단기간 50만 돌파라는 불명예를 안았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려 김보름 선수는 논란을 벗어났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정신과 통원치료를 다니며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김보름 선수. 치료와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는 김보름 선수를 만났다.

[일문일답 정리]


올림픽 이후로 첫 방송 출연이다. 힘들었을텐데 어떤가?

올림픽 이후에도 많이 시간이 또 흘렀고, 이렇게 사실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다. 저한테는. 그래서 사실 지금 좀 많이 긴장된다.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할 것이 김보름 선수 최근 근황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런 거로 입원 치료도 했었고, 지금 또 많이 좋아져서 마음 잘 가다듬고 또 다시 이제 새로운 목표 세워서 운동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그런 단계다.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몸은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나.


그래도 몇 개월 전보다는 많이 병원 다니면서 좋아졌고, 지금은 통원치료는 계속 하고 있다.


올림픽 때 논란이 있었던 뒤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가 있었다. 기억하시기 조금 힘드시겠지만 '왕따 논란, 실체 없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이렇게 발표한 거…마음의 짐은 조금은 덜어놨나.


이제 결과가 그렇게 잘 나와서 논란이 좀 그런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가 된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되게 마음은 편안한데 또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그런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또 제가 더 드릴 말씀들도 많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 짚고 이렇게 잘 넘어가고 싶다.


오늘 좀 그 당시에 불편했던 생각, 아니면 너무 오해다. 이건 풀렸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하고 싶은 말씀 많으실 것 같은데, 마음의 상처를 좀 덜어냈다고 해도 그 당시 논란이 벌어졌을 때, 어떤 마음이셨는지, 이건 정말 오해다 이런 부분이 뭐가 있었나.


또 그렇게 오해를 하나하나 다 얘기를 하면 또 너무 그 때의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아서 그 때 심정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너무 힘들었고, 스케이트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웠고….


'다시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매스스타트 경기 전에 짐을 싸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 당시에는 좀 많이 힘들기도 했었고, 제가 스케이트 선수인데 스케이트를 탈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려고 말씀드리고 짐을 쌌었다.


지금은 좀 이겨낸 모습 보이고 있어서 저도 참 다행이다. 김보름 선수하면 경기장에 있었을 때 가장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주셨는데 극복해가면서 누구의 도움이 가장 컸나?

그래도 제가 다시 경기를 하기까지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한테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지난주 수요일, 4일에 (김보름 선수가) 봉사활동 하면서 스케이트 가르쳤던 그 현장에 갔다 오기도 했다. 취재진이. 그땐 어떤 취지로 (봉사활동을) 했었나.

그래도 이렇게 (봉사활동 하는 게) 사실 좋은 기회이지 않나. 제가 스케이트 선수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다른 아이들한테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아이들의 반응은?

사실 처음 보니까 좀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스케이트를 가르치다 보니까 저도 따로 재미를 느낀 것 같고, 아이들도 되게 잘 따라와 준 것 같다.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따고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국민들한테 큰절을 했다. 그때는 어떤 마음이었나.

그래도 제가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딴 거였는데 그렇게 마음이 기쁜 마음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고, 그런 마음에서 큰절을 하게 됐다.


운동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후원사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재계약이 잘 안 됐는데, 후원사 없으면 운동하기 아무래도 좀 어려운가.

지금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이고,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하는 거에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올림픽 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전도 있었고, 김보름 선수의 조용한 기부가 알려졌다. 요즘도 방금 얘기한 지난주 수요일(4일) 말고도 봉사활동 많이 하나?

올림픽 전에도 그랬고, 집이 대구라서 집 주변에서 조그맣게 봉사활동이나 봉사단체 그런 걸 하고 있다. 꾸준히 하고 있다. 기부 중심으로.


오히려 기부도 받고 그랬던 김보름 선수가 후원해줬던 그분들은 좀 그 때 당시에 많이 슬퍼하고 위로해주고 그랬겠다.

그렇게 제가 좋은 일에 참여를 해서 또 저한테 도움 받으신 분들이 그래도 대구 쪽에서 많이 힘이 되어주셨다.


쇼트트랙을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트로 종목을 변경했고, 그리고 계속 스피드스케이팅 하고 있다. 고3 때 시작을 했으면 어떻게 보면 조금 늦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향한 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도 굉장한 것 같다. 비결이 뭔가.

제가 쇼트트랙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생각을 했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향을 했는데 그때는 스피드스케이트 아니면 정말 그만둬야겠다 끝이라고 생각을 하고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을 했다. 그런 벼랑 끝에 있는 마음이 조금 저한테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김보름 선수 경기가 없을 때 어떻게 지내나.

일단 시즌 중에는 사실 계속 훈련이 많아서 놀러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그렇게 개인적인 생활이 많이 없다. 그러다 보니까 방에서 그냥 조금 쉬는 시간에는 레고 맞추고, 그런 것 좋아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그냥 그런 식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편.


제일 열심히 하는 게 운동이겠지만 연애도 해야 하는 나이일 텐데 이상형이 있는지?

제가 운동을, 또 하나에 집중하면 하나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정해둔 이상형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논란을 겪었을 때) 부모님, 특히 어머님이 힘들어하셨을 것 같다. 어머니같은 경우는 어떻게 위로를 해주셨고,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


어머니께서 조금 더 힘드셨을 것 같다. 저한테 많이 티는 안 내셨는데 그래서 저도 어머니한테 티를 많이 안 내는 편. 많이 힘드셨을 텐데 또 저한테 잘 버텨내 달라고 그렇게 위로를 많이 해주시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마지막으로 다음 출전하실 경기, 어떤 대회가 있고, 앞으로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꿈. 마지막 꿈에 대해 말해달라.

이제 다음 출전할 대회는 아직까지 사실 정해놓진 못했다. 그냥 스케이트를 다시 시작하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 꿈은 누구나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고, 메달을 딴다면 금메달을 따는 게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이지 않나. 저도 그런 목표, 그런 꿈 향해서 이제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편집·정리|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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