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만장일치 MVP 박지수

입력 2019-03-25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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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 경기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운데)가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용인|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청주 KB스타즈가 마침내 바스켓 퀸에 등극하며 새로운 왕조의 탄생을 알렸다.

KB스타즈(구단주 허인 KB국민은행장)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 구단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박지수(26점·13리바운드)와 쏜튼(29점·14리바운드)이 55점·27리바운드를 합작한 데 힘입어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연승을 기록한 KB스타즈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품으며 정규리그에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박지수는 만장일치(출입기자단 투표 총 83표 중 83표 획득)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정규리그에서도 만장일치 MVP였다.

KB스타즈는 여자프로농구에서 역사가 오래된 구단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챔피언 반지를 한 번도 손에 넣지 못했다. 이전까지 6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KB스타즈는 7번째 도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손에 넣은 KB스타즈는 150명의 임직원과 청주 원정에 나선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3차전에 나섰다. 하지만 안방에서 반전을 노린 삼성생명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1쿼터를 18-21로 밀린 KB스타즈는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도 삼성의 기세에 눌렸고, 32-37로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KB스타즈가 분위기를 탄 것은 3쿼터 후반이었다. 삼성생명 배혜윤(12점·7리바운드)과 티아나 하킨스(6점·5리바운드)가 차례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틈을 타 쏜튼과 박지수가 잇따라 공략하며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쿼터 42-47로 5점 뒤진 상황에서 KB스타즈는 쏜튼이 혼자 8점을 연속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이 쏜튼에게 집중하는 사이 이번에는 박지수가 나섰다. 박지수는 삼성생명의 골밑을 연속 파고들며 6점을 책임졌다.

56-5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KB스타즈는 삼성생명 하킨스가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5번째 파울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승부를 결정지을 찬스를 잡았다. 쏜튼과 박지수가 번갈아 삼성생명을 골밑에서 마음껏 득점을 해냈다. KB스타즈는 점수차를 더 벌리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높이가 낮아진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1,2차전과 마찬가지로 승부처가 된 4쿼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용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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