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LA다저스, 연장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연패 탈출

입력 2018-08-16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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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105일 만의 복귀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의 역투에 힘입은 LA다저스가 12회말 터진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LA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4-3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벗어났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 이후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진 뒤 105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1회 1사 후 브랜든 벨트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한 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역투를 펼쳤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4회말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적극적인 스윙을 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쉽게 타점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진 5회초 다시 본업인 투수로 돌아온 류현진은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브랜든 크로포드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알렌 헨슨, 데릭 홀랜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5회말 1사 1, 2루 찬스서 맷 켐프의 안타로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안기는 듯 했지만 홈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주자가 아웃으로 판정됐다.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대타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레이예스 모론타에게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 타선 지원 없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공 1개로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브랜든 벨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에반 롱고리아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류현진은 6회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계속된 6회말, 타석에서 대타 작 피더슨과 교체된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쳤다. 8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내주지 않았고 스트라이크 60개를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작 피더슨이 희생 플라이로 3루에 있던 야시엘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류현진은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다저스는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8회초 케일럽 퍼거슨이 펜스에 안타, 다노에 볼넷을 내준 뒤 맥커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류현진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3-3 동점으로 9회말 공격을 맞은 LA다저스는 2사 1, 2루 찬스에서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해 투수 마에다 켄타가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길어진 승부는 12회말에 끝났다. LA다저스는 12회말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에 이어 맥스 먼치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브라이언 도저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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