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하는 야구, 방심은 없다

입력 2018-08-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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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은 역대 AG과 마찬가지로 최상의 전력으로 구성됐다. 대회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2010광저우 AG부터 이어져 오는 금맥 잇기에 도전한다.

대회 3연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주전급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다. 최상의 전력 중에서도 선발로 나서는 9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투수 중에서는 단연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이 핵심선수로 꼽힌다. 국내 최고의 선발투수로 이미 자리매김한 그에게 1선발 역할은 당연하다. 일정상 첫 경기 대만전(26일)과 향후 결승전(9월 1일) 진출 시 재등판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국가대표 차출을 앞두고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 대표팀에게 ‘최선을 다 하겠다’라는 식의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굳은 다짐을 밝혔다. 체력과 정신적으로 모두 무장을 마친 상태다.

타자 쪽에서는 4번타자 역할이 유력한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에게 눈길이 쏠린다. AG를 눈앞에 두고 타격 상승세가 치솟는다는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후반기 들어 무서운 몰아치기로 어느새 홈런 부문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팀에 합류한 자원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정후(20)와 최원태(21·이상 넥센)는 “국가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공통된 말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입을 모아 밝히는 의지는 대부분 비슷하다. 바로 ‘방심은 없다’다. 대표팀은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 또한 2연속 금메달이라는 영광 이전에는 ‘도하 참사’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생산한 바 있다.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간 역대 AG의 역사 속에서 이번 대표팀은 과연 역사의 스토리를 잇게 될까. 모든 것은 이제 자카르타로 향하는 대표팀의 손과 발에 달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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