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어깨’ 샘슨 vs 한현희, 준PO 향방 가를 한판 개봉박두!

입력 2018-10-19 2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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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샘슨(왼쪽)-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오후 2시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선발투수로 키버스 샘슨(27)과 한현희(25)를 각각 낙점했다. 1차전을 3-2, 가까스로 승리한 넥센은 내친김에 2차전까지 잡고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소한 반타작을 해야 하는 한화도 승리가 절실하다.


● 예정된 수순, 2차전 반전카드는 샘슨

샘슨은 올 시즌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로 손꼽혔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30경기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고, KBO리그 삼진 부문 타이틀(195개)까지 거머쥐었다. 빠른 공의 위력도 엄청났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성도까지 높이며 확실한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준PO 1차전 선발투수로 데이비드 헤일이 아닌 샘슨을 예상한 이가 많았던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은 애초부터 헤일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해 기선제압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기 페이스와 넥센전 상대전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9월 이후 6경기에서 1승(1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7.15(22.2이닝 18자책점)로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넥센전 4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2(17이닝 21자책점)로 물러났다. 한화 한용덕 감독에게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감독은 “(샘슨이) 기량을 증명해 보일 때가 됐다”고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 한현희 선택한 넥센의 의중

넥센은 PS를 앞두고 토종 에이스 최원태의 이탈이라는 최대 악재와 마주했다. 1~3선발의 힘으로 계투진의 약점을 상쇄하려 했던 계산은 일단 틀어졌다. 그나마 올 시즌 11승(7패)을 거둔 한현희의 존재 덕분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WC가 끝난 직후 한현희의 보직 변경을 알렸고, 2차전 선발로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브리검과 에릭 해커 다음으로 강력한 카드를 내민 것이다.

한현희는 정규시즌 한화전 2게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63(13.2이닝 4자책점)으로 선방했다.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한화 타자들이 올해 언더투수를 상대로 10개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한 점(0.252)도 고려했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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