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두산 4개 부문 최다…챔피언 SK는 0

입력 2018-12-10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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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영광의 수상자 김재환(뒷열 시계방향), 전준우, 이대호, 박병호, 양의지, 한동민, 이영하, 강병식 코치(이정후 대리), 홍원기 코치(김하성 대리), 허경민, 안치홍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신한은행 MYCAR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시리즈(KS)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KS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10개 부문에서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3루수 부문에서 최정이 101표(총 유효 투표 349표)를 얻었지만 리그 최고의 수비 능력이 돋보인 두산 베어스 허경민(210표)에게 골든글러브를 넘겨줬다. 투수 부문 역시 김광현이 50표로 2위를 차지했지만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245표에 크게 뒤졌다. 린드블럼은 역대 외국인선수로는 통산 18번째, 투수 부문에서는 6번째로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SK는 KBO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KS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KS 최우수선수(MVP) 한동민은 외야수 부문에서 102표로 제라드 호잉(한화 이글스)과 공동 5위에 그쳤다. 외야수 부문은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였다. 정규시즌 MVP 김재환(두산)이 166표로를 얻어 외야수 최다득표로 황금장갑을 품었다. 이어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165표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로 2년생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도 139표로 골든글러브 첫 주인공이 됐다. 반면 타율 1위 김현수(LG 트윈스)는 124표로 4위에 그쳐 아쉽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KS에서 SK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두산은 허경민, 린드블럼, 김재환에 이어 포수 부문 양의지까지 시상대에 오르며 가장 많은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양의지는 총 331표(94.8%)를 얻어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개인 4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하며 현역 최고 안방마님임을 재차 공인받았다. 포수 부문 2위는 이재원(SK)으로 11표를 받아 양의지와 무려 320표 차이가 났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198표로 1위에 오른 이대호(롯데)는 역대 3번째로 통산 3개 부문(1루수·3루수·지명타자) 수상자가 됐다.

넥센은 이정후에 이어 김하성이 유격수 부문에서 생애 첫 영광을 안았고, 박병호가 1루수 부문에서 4번째 황금장급을 품으며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루수 부문 안치홍(KIA 타이거즈)도 306표, 87.7%의 높은 득표율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올해 골든글러브는 4개 팀이 1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넌트레이스 3위에 올라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한화도 수상자 배출에 실패했다. KT 위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LG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없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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