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용설명서] ‘한동희에 이어’ 롯데 신인 고승민, 내야 노린다

입력 2019-03-14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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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롯데 고승민이 내야 땅볼을 치고 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일단 2루수로 기용할 생각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의 신인 고승민(19) 기용 계획은 확고했다.

양 감독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양 감독은 “타선은 될 수 있으면 올 시즌 고정적으로 가려 한다”며 민병헌, 전준우, 이대호 등과 같은 익숙한 이름들을 계속 언급했다.

그러나 7번 타순에서는 조금 낯선 이름을 등장시켰다. 바로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고승민이 시범경기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승민은 새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대신해 2루수를 맡았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의 휴식 차원에서 고승민의 기용을 선택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승민은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일단 먼저 2루수로 출발시킬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야구명문 북일고 출신인 고승민은 고교 시절부터 내야 특급 유망주로 큰 주목을 받던 자원이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센스 있는 수비를 펼쳐 일찌감치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 시범경기 출전 기회를 잡았고, 키움에 앞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도 교체 선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역시 3회 이지영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곧바로 잡아내는 등 초반 수비에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1루 송구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이 한 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6회 아수아헤와 교체되기 전까지 대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볼넷만 한 개를 골라내 시범경기 첫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볼넷을 골라낸 타석은 6회 세 번째였다.

고승민은 지난해 신인으로 1군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동희(20)에 이어 또 한 명의 신인 대박을 노리는 자원이다. 아수아헤와의 내야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유격수는 물론 다른 내야 자리까지도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기에 시즌 내내 요긴하게 기용될 확률이 매우 높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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