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한 경기” LG 차우찬이 두산전을 대하는 자세

입력 2019-04-12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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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선발 투수로선 그냥 시즌 중 한 경기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LG 트윈스 차우찬(32)은 초연하다. 안방에서 2019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첫 시리즈를 직접 개시하는 데도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는다.

차우찬은 2018시즌 LG가 두산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의 주역이었다. 두산 상대 16전패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차우찬이 시즌 최종전(10월6일) 선발로 나섰고, 공 134개를 던져 3-1 완투승을 거둬 체면을 살렸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기 전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피운 마지막 불꽃이었다.

차우찬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서도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당초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9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 순서가 조정됐다. 차우찬은 “두산을 만난다고 해서 별다른 것은 없다. 주장인 (김)현수가 선수들에게 ‘매 경기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수들 모두 집중은 하되 부담은 갖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서도 그저 시즌 중 한 경기일 뿐이다. 단지 작년에 두산 상대로 많이 약했으니 올해는 첫 맞대결을 이기고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힘줘 말했다.

건강을 되찾은 차우찬은 개막 후 페이스가 좋다.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1승을 챙겨뒀다. 또 그간 몸 관리 차원에서 투구수가 7~80개로 제한됐지만, 이제는 100개까지도 던질 수 있다. 연이은 호투에 대해 차우찬은 “이제 두 경기를 했으니 표본의 수가 너무 적다”면서도 “아직 스피드가 잘 나오지 않고 있어 공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윌슨과 켈리는 물론 (임)찬규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만 빨리 제자리를 찾으면 된다”고 했다.

3선발로서 로테이션, 이닝 소화부터 팀 승리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그는 “작년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잘하는 게 목표”라며 “일단 선발로서 평균 6이닝 이상은 던져주면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내가 나갔을 때 팀 승률을 높아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지난해에는 10패(12승)를 했다. 패배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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