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9위’ 추락하는 한화, 관중도 줄어드나?

입력 2019-06-19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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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3-11로 져 6연패에 빠진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오후 한때 약한 비가 흩날린 데다 최근 팀 상황까지 최악으로 치달아서인지 초여름 밤임에도 관중석에는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내야중앙석과 한화 덕아웃이 위치한 1루쪽 내야석 곳곳에는 빈자리가 적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입장 관중은 5008명, 올 시즌 한화의 홈경기 최소관중이다. 직전 최소관중은 4월 10일 SK 와이번스전 때의 5434명. 역시 주중경기였는데, 2개월여 만에 시즌 최소관중 기록이 경신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올 시즌 홈에서 33게임을 치렀다. 총 30만5874명, 평균 9269명의 팬들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주말경기에 비하면 주중경기의 관중이 떨어지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5000명을 간신히 넘긴 18일 롯데전은 분명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화요일 홈경기로만 좁혀도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한화의 최소관중이다.

아무래도 팀 성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한 지난해 한화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사상 최초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총 73만4110명, 평균 1만196명은 창단 이후 최다였다. 올해도 5월까지는 평균 1만 명대를 향해 움직였다. 그러나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6월에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3월 3경기에서 평균 1만756명, 4월 10경기에서 평균 7811명, 5월 14경기에서 평균 1만28명으로 5월까지는 총 27경기에서 평균 9398명이었다. 쌀쌀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심술을 부린 4월을 지나 5월부터는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6월에는 18일까지 7경기에서 평균 8160명이다. KBO리그 전체적으로 흥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한화가 경기력을 되찾지 못할 경우 자칫 더 큰 폭의 감소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화는 6월 들어 팀 타율 0.228(9위), 평균자책점 4.48(7위)로 5승10패에 그치고 있다. 급기야 9위까지 떨어졌다. 선발투수가 먼저 실점한 6경기에선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데서 짐작되듯 투타의 힘이 모두 약하다.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팀 성적은 물론 관중유입에도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위기를 한화는 어떻게 헤쳐 나갈까.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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