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독일 기자단 이구동성, “독일의 16강 파트너? 멕시코”

입력 2018-05-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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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날 독일 축구담당 기자들이 자국축구와 한국축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최근 도르트문트에서 만난 스카이스포츠 마르코 비펠 기자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

독일축구대표팀은 최근 도르트문트 축구박물관에서 훈련소집 엔트리(27명)를 발표했다. “이번에도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요아힘 뢰브(58) 감독의 말처럼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자신만만하다. 그러나 한국~멕시코~스웨덴과 묶인 조별리그 F조가 의외로 까다로울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위기도 있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바르코 비펠 기자와 축구전문지 키커의 마티아스 데르시 기자를 통해 독일이 바라보는 월드컵을 전망했다.


-독일의 예비엔트리는 어떤가.


비펠=최고 관심사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승선여부였다. 당연히 엔트리 합류가 예상됐으나 변수도 있지 않았나. 부진한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의 포함 여부도 독일 미디어의 관심사였다.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가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한 건 고무적이다. 닐스 페터슨(프라이부르크)이 선발되고, 산드로 바그너(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것은 의외였다.


데르시=노이어의 승선 여부에 주목했다. 괴체의 탈락은 의외였다. 뢰브 감독의 아들로 불리울 정도였는데 말이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이끈 2세대들이 적절히 섞였다고 본다. 그럼에도 페터슨의 합류에 많이 놀랐다.


-월드컵 F조를 전망한다면.


비펠=독일도 방심할 수 없다. 전부 까다로운 팀이다. 멕시코와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경험이 있다. 상당한 강팀이었다. 멕시코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데 이긴다면 순조롭게 전진할 수 있다. 스웨덴은 이탈리아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누른 저력이 있다. 한국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고, 손흥민도 있다. 독일 입장에서도 어려운 조이다.


데르시=멕시코, 스웨덴 못지않게 한국도 좋은 팀이다. 몇몇 선수들은 독일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진에 포진되어 있는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연계플레이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은 가장 약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은 32강 조별리그보다 토너먼트에 포커스가 맞춰진 듯하다.


비펠=꼭 그렇지는 않다. 모든 포커스는 멕시코전이다. 독일은 항상 첫 번째 경기를 이기고, 두 번째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 징크스가 있다. 세 번째 경기가 독일에겐 중요할 것이다. 멕시코와 스웨덴을 잡지 못하면 16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데르시=물론 조별리그 통과가 첫 번째 목표다. 경기를 치를수록 전력이 올라가는 건 맞지만 집중력을 내내 유지해야 한다. 일단 토너먼트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월드컵 우승 이후 차기 대회에서 고전하는데.


비펠=맞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독일은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유망주들이 꾸준히 등장한다. U-19, U-21 유럽선수권도 독일이 우승했다.


데르시=독일은 강팀이다. 세대교체가 잘 이뤄진데다 신구조화가 좋다. 상당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는 것 같다.


-단단한 코칭스태프도 한 몫 하지 않았나.


비펠=뢰브 감독이 계약을 연장했다. 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위르겐 클롭 등 독일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을 키워내는 시스템도 잘 되어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이외에 16강에 오를 한 팀을 꼽는다면.


비펠=뚜껑을 열어보지 않았기에 말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굳이 꼽자면 멕시코가 올라가지 않을까. 당연히 어려운 선택이다.


데르시=나도 멕시코를 꼽겠다. 전술적이며 짜임새를 갖췄다. 정신력도 강하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노하우도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다.


도르트문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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