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vs 크로아티아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 관전 포인트

입력 2018-07-12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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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뢰블레 군단’ 프랑스와 ‘발칸의 전사’ 크로아티아가 2018러시아월드컵 패권을 다툰다. 12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와 연장사투 끝에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을 이뤘다. 동유럽국가로는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에 이어 역대 3번째 월드컵 결승 진출국이다. 하루 전 또 다른 4강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한 프랑스와는 20년만의 월드컵 본선 리턴매치다. 1998프랑스월드컵 준결승 대결에선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16일 오전 0시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영건 vs 베테랑


팀 구성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프랑스(10득점·4실점)에는 영건, 크로아티아(12득점·5실점)에는 베테랑이 넘쳐난다.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파트릭 비에라로 대표되는 20년 전 월드컵 우승 멤버들에 이은 프랑스의 새로운 ‘황금세대’다. 어쩌면 4년 뒤가 더 무서운 팀인지 모른다. 특히 음바페는 3골을 터트리며 결승행에 앞장섰다. 반면 중원이 강한 크로아티아의 주축은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 만주키치(32·유벤투스), 이반 라키티치(30·FC바르셀로나), 페리시치(29·인테르 밀란) 등 30세 전후의 베테랑들이다. 모드리치와 만주키치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크다. 모드리치, 만주키치, 페리시치가 나란히 2골·1도움씩을 올렸다.


● 피지컬 vs 멘탈

프랑스는 조별리그(C조 1위·2승1무)부터 순항을 거듭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선 아르헨티나를 4-3, 우루과이를 2-0, 벨기에를 1-0으로 연파했다. 단 한 차례의 연장승부 없이 정규 90분 안에 승리를 확정했다. 공격력도 강하지만 4경기에서 무실점을 이룬 수비력 또한 돋보인다.

공수의 밸런스가 뛰어나다.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D조)를 3전승으로 통과한 뒤로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16강 덴마크전(1-1 무·승부차기 3-2), 8강 러시아전(2-2 무·승부차기 4-3)에 이어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펼쳤다. 단순계산으로도 프랑스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셈이다. 게다가 휴식일도 프랑스보다 하루 짧다. 크로아티아가 다시금 놀라운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지, 프랑스가 체력적 우위를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역대 6번째 V2 vs 사상 첫 우승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2차례 이상 들어올린 나라는 모두 5개국(브라질·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우루과이)이다. 2006독일월드컵 때도 결승에 올랐던 프랑스는 역대 6번째 2회 우승에 도전한다. 1991년 구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분리·독립한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13번째 결승 진출국이 됐다.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는다면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가져가는 역대 9번째 나라가 된다. 역대 전적에선 프랑스가 3승2무로 크로아티아를 압도하고 있다.

한편 결승에 앞서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선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3·4위전을 치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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