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되돌아본 월드컵 결승…4년의 끝과 출발점

입력 2018-07-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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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의 한 판에 전 세계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4년 주기로 치러지는 월드컵의 마지막이자 다음 4년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대결로 짜여진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 16일 0시(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프랑스의 결승행은 이번이 세 번째, 크로아티아는 첫 도전이다.

만약 프랑스가 1998년 자국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패권을 쥐면 브라질(5회)~이탈리아~독일(이상 4회)의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눈물을 흘렸다. 당시 프랑스대표팀 ‘에이스’ 지네딘 지단(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A매치에서 그의 가족을 비속어로 모욕한 상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한 뒤 쓸쓸히 퇴장을 당했다.

그 외에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각각 1회씩 월드컵을 품에 안았는데, 개최국이 우승한 것은 6회(1930년 우루과이·1934년 이탈리아·1966년 잉글랜드·1974년 독일·1978년 아르헨티나·1998년 프랑스)이고, 크로아티아처럼 처음 결승에 오른 국가가 내친 김에 우승트로피까지 품에 안은 기억은 잉글랜드와 스페인(2010년 남아공)이 유이하다.

준우승은 올해 대회에 나서지 못한 네덜란드가 가장 많은 경험을 했다. 무려 3차례 결승전에서 전부 무릎을 꿇었다. 체코와 헝가리가 나란히 2회씩, 스웨덴이 1958년 자국대회에서 한 번 결승에 올랐지만 브라질에 2-5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결승전은 8만2318명의 만원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운집한 것은 1950년 브라질대회였다. 개최국과 우루과이가 맞선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는 무려 19만9954명이 운집했다.

하지만 관중 안전을 위해 경기장을 대대적으로 축소 개조한 새로운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4년 전 결승전에는 자국대표팀이 독일과 4강전에서 졸전 끝에 1-7로 패하고 남미의 오랜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출전한 여파 탓인지 고작(?) 7만4738명이 관전하는 데 그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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