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FC서울의 변신은 무죄…인상적인 환경·인프라 개선

입력 2018-07-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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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FC서울이 2018러시아월드컵 휴식기를 이용해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라커룸과 감독실 새 단장을 마쳤다. 선수단 라커룸 풍경.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이름만 그대로일 뿐, 모든 걸 새롭게 했다. K리그1 ‘전통의 명문’ FC서울은 완벽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만휘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알짜배기 자원들을 여럿 수혈하며 비교적 큰 폭의 선수단 리빌딩을 단행한 한편, 조직력 극대화 및 분위기 반전을 위해 단기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그런데 서울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8러시아월드컵 휴식기를 이용해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대대적인 새 단장이 이뤄졌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라커룸을 중심으로 한 환경 개선이다.


서울 구단은 라커룸 두 곳을 재정비했다. 우선 자신들이 사용하는 라커룸A(홈 팀)에 상징컬러인 붉은색 계열로 래핑작업을 했다. ‘WE ARE FC SEOUL(우린 서울이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새기고 구단 엠블럼을 바닥을 비롯한 벽면 곳곳에 박아 넣었다. 또 감독 대기실에 역대 서울 사령탑들의 사진과 재임기간을 부착했다. 선수단 출입구에도 수호신 문양을 새겨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단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이 서울 관계자들의 설명.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FC서울이 2018러시아월드컵 휴식기를 이용해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와 관중석, 라커룸, 감독실 새 단장을 마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원정 팀들이 사용하는 라커룸B는 작은 월드컵 기념관을 연상케 했다. 2002한일월드컵 태극전사들의 사진을 씌웠고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들의 사진이 감독대기실에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곳곳의 기둥까지 새롭게 래핑 하는데 수 천 만원이 소요됐으나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였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와 전광판도 새롭게 단장했다. 그간 끊임없는 문제로 제기돼온 기존 잔디를 갈아엎고 새롭게 보식한데 이어 스프링클러를 그라운드 내부에 장착시켜 물이 닿지 않아 말라버리는 지역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여기에 HD 고화질 스크린을 전광판에 장착해 관중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게 됐다. 먼저 바뀌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진리를 실천으로 지켜가려는 서울의 변신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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