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축구유학 성지 독일서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영건들

입력 2018-07-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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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독일이 축구강국이라는 점과 최고의 유소년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축구선수를 꿈꾸거나 축구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일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과 독일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트 업체들은 다수가 있다. 니더작센주는 13부까지도 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독일축구협회(DFB)에 속한 클럽 수도 15만7313팀(2017년 기준)에 이른다. 에이전트들에게는 당연히 연결해줄 수 있는 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은 타 유럽국가에 비해 비자발급이 수월한 편이다. 축구종주국 영국은 워킹홀리데이부터 기본 영어자격증까지 필수로 요구되기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독일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부터해서 어학비자획득까지 외국인에게 비교적 열려 있는 국가에 속한다. 생활면에서도 물가가 안정되어 있고 치안수준이 높아 어린 축구선수들이 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최근엔 한국스포츠업체들이 독일명문클럽과 계약을 맺고 육성프로젝트에도 발을 내딛었다. 지케이풋볼익스체인지는 FC쾰른과 한국선수들을 대상으로 전문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른 한국회사들도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으며 계속해서 독일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우려도 따른다. 전문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일반인들이 부담하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하다. 또한 돈을 받고 제대로 된 계약 성사는커녕 도망가기에 바쁜 사기성 에이전트도 허다하다. 에이전트가 비자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선수를 방치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도 생기기 일쑤다.


앞으로도 해외 도전에 나서는 선수, 업체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제2의 손흥민’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수에게는 끈기가 필요하며 비즈니스인들은 선수를 단순한 상품가치로 판단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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