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맨유 무리뉴 감독 “유벤투스 관중 모욕에 작은 부분만 돌려준 것”

입력 2018-11-08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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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유벤투스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41분 후안 마타의 프리킥 동점골 이후 3분 뒤 알렉스 산드로의 자책골이 나오며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13승 1무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홈에서 맨유에게 덜미를 잡히며 이번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아주 좋은 경기였다. 수준도 높았다. 정말 최고 수준이었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고 득점 이후 5분의 시간이 있었는데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제자리에 있었다”고 평했다.

관중의 야유에 유벤투스 선수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 장면에 대해서는 “난 여기 내 일을 하러 온 것이다. 난 마지막에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다. 단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제스처를 취했을 뿐이다. 아마도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밀란 가족을 포함한 내 가족이 모욕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들은 날 90분 동안 모욕했다. 난 그러지 않았다. 아주 작은 부분만 돌려준 것이다. 인터밀란 팬들을 잘 알고 있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를 존중한다. 선수들도 감독도, 실력도 모든 것을 존중한다. 정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경기력도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몇 우리 선수들은 홈경기 후 인터뷰에서 약간 풀이 죽은 듯이 보였다.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선수들을 격려했다. 물론 상대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컨트롤을 잘하고 있었을 때였다. 강한 팀이고 엄청난 선수들이 있다. 호날두가 득점을 했고, 패스도 정말 좋았다. 그들의 파워를 보여주었고 실력도 보여줬다. 큰 승리를 거뒀지만,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멋진 팀과 겨루었고, 유벤투스 같은 팀의 홈에서 기록을 냈다”며 자랑스워했다.

끝으로 “우린 한 번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영 보이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올드 트래포드에 제 시간에 도착했으면 한다. 우린 오늘 늦지 않았다. 좋은 에스코트를 받았다.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게 해준 이탈리아 경찰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제 영 보이즈와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2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한 맨유는 조 3위 발렌시아(승점 5점)와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조 1위 유벤투스(승점 9점)를 추격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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