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감독 “맨시티 전, 실수에 대한 대가 치렀다”

입력 2018-11-12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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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전 완패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 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11분 다비드 실바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분 세르히오 아게로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11분 로멜로 루카쿠가 얻은 페널티킥을 앙소니 마샬이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후반 41분 귄도간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세 번의 실점 모두 실수에서 나왔고, 그에 대한 대가를 우리가 치른 것이다. 80분까지 우린 경기 안에 있었다. 홈 관중들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 실수로 결과가 바뀌었고,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페널티킥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펩 감독도, 그리고 상대도. 그들은 그 이후에 카운터 어택 팀으로 전략을 바꿨다. 그 쪽이 더 힘이 강한 팀이니까. 사네를 데려왔고, 스털링을 앞으로 뺐다. 귄도간을 중앙으로 두고, 좀 더 일관적인 경기력을 보이고자 했다. 그럴만한 팀을 갖추고 있었고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고 평했다.

앞서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던 무리뉴 감독은 경기 일정에 관해 “경기 일정이 힘들었던 것에 대해 핑계를 대지 않겠다. 유벤투스와의 경기도 원정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팀이다. 94분 동안 뛰었다. 체력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맨시티는 샤흐트르 도네츠크와 홈에서 즐겁게 경기에 임했고, 완벽하게 쉬었다. 맨시티가 잘하는 팀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두 팀이 다른 상황에서 이번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폴 포그바의 부재에 대해서도 “경기에서 지고 난 후,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계획의 많은 부분이 어긋나게 되었지만, 펠라이니가 선발로 나섰다. 90분을 다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주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평소대로라면 펠라이니는 경기 후반에 투입시키는데, 좀 신선했을 것이다. 우리에겐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무리뉴 감독은 “오늘 경기를 분석해보면, 차이는 통계상으로도 보인다. 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는 방식이다. 난 통계를 보지 않는다. 내가 느낀 것, 본 것으로만 경기에 임하고 평가한다. 오늘 경기는 80분까지 진행됐다. 우리 팀의 경기력이나 실수를 파악했다. 실수를 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이다. 경기력이나 정신력, 그리고 하나 됨, 믿음, 그리고 마지막까지 보인 투지는 우리가 쌓아 올린 것이고, 패배로 인해서는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10승 2무(승점 32점)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맨유는 6승 2무 4패(승점 20점)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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