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마침내 ‘유럽 100호골’ 터뜨린 손흥민

입력 2018-12-06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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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침내 손흥민(26·토트넘) 앞에 ‘100’이란 숫자가 새겨졌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후반 10분 헤리 케인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자신의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을 터뜨렸다. 2010년 10월 31일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전에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데뷔 후 첫 골을 기록한 뒤 8년 만에 쌓은 100호 금자탑이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 일문일답.


-우선 경기 소감 부탁한다.


“축구는 항상 이기거나 지는 게임이다. 오늘 이김으로써 팀이 다시 좋은 자리로 올라갔다. 앞으로 계속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질 수는 있지만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을 하다보면 항상 좋은 결과가 있다고 믿는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럽 통산 100호골을 올렸다.

“사실 경기를 뛸 때는 (100호골을) 잊고 있었다. 골을 넣은 뒤에도 사실 모르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벤 데이비스가 알려줘 생각이 났다. 나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린 나이에 운 좋게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한순간도 내게 소홀했던 적이 없었다.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지만, 전에도 말했다시피 지금까지 축구를 했던 날보다 앞으로 축구를 해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과 많은 골을 넣어서 많은 팬분들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나에게도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통산 100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있다면?

“머릿속에서 많은 골들이 스쳐지나간다. 아무래도 프로 데뷔 후 첫 골로서 시작을 알렸기 때문에 나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토트넘에 와서는 독일에서보다 골을 더 많이 넣었다. 토트넘에서 넣은 골들은 아직까지도 나에게 꿈같은 일이고 하나를 선택하기엔 나에게 너무 가혹한 선택이다.”


-100호골 득점 기념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프로에서 8년, 9년 축구를 한 것 같다. 어려운 시간도 있었고 좋은 시기도 있었다. 무엇보다 많은 팬들이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덕분이 내가 지금 이 자리까지 잘 성장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100호골이 나 혼자만의 기록이 아닌 팀과 팬분들께 더 좋은 선물로 남았으면 좋겠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최대한의 열정을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 또한 계속해 많은 골을 넣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유럽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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