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중국 리피 VS 필리핀 에릭손 “우정은 잠시 뒷전으로”

입력 2019-01-11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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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유럽에서부터 친분 관계를 이어온 마르셀로 리피 감독과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아시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은 11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 나선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에릭손 감독은 “나는 리피 감독을 존경하고 좋은 친구지만 경기를 할 땐 우정은 잠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다. 그가 잘 되길 바라지만 이번엔 아니길 바란다. 이 세대 선수들은 많은 가능성을 지녔고 10년 후에는 필리핀에서 축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프로 팀을 맡았던 에릭손 감독은 “난 중국 축구를 잘 알고 3명의 선수를 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 비밀은 없다. 리피도 우리를 잘 알게 될 것이고 우리도 중국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정보전은 이미 끝났음을 밝혔다.

이에 리피 감독도 “나와 에릭손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함께할 때부터 서로 잘 알고 있다. 그가 이끄는 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이건 도전이 되겠지만 난 우리 팀이 자신감을 갖고 잘 경기할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승점 3점을 더 얻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때보다 경기력이 향상될 덧이다. 필리핀은 신체 조건이 좋고 강하며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선수들에게 이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큰 업적을 쌓은 두 감독의 아시아에서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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