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맨시티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입력 2019-04-18 0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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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기적이 일어났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의 멀티골을 앞세운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8일 오전(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비록 토트넘은 2차전에서 3-4로 패해 합계 4-4를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앞서 맨시티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4분 만에 맨시티가 득점에 성공했다. 라힘 스털링이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7분 델레 알리의 패스가 에이메릭 라포르테의 발에 맞고 손흥민에게 흘렀다.

공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맨시티 골문으로 밀어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지난 8강 1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

이후 손흥민은 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맨시티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토트넘이 경기를 2-1로 뒤집은 것.

하지만 막강 전력을 갖춘 맨시티도 반격했다. 전반 11분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스털링이 데 브라이너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3-2를 만들었다. 불과 20분 만에 5골이 터진 것이다.

이후 양 팀은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고,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3-2로 앞섰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

후반 중반 토트넘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4분 아구에에게 일격을 당해 2-4로 뒤진 것. 맨시티가 1-2차전 합계에서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28분 케빈 트리피어의 코너킥을 요렌테가 엉덩이로 방향만 바꿔 3-4를 만들었다. 종합 점수 4-4이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것.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스털링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결국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맨시티에게는 아쉬운 장면.

결국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3-4 패배로 마무리해, 종합 점수 4-4이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갔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은 무려 57년 만이다. 이는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 시절이다. 1961-62시즌의 일이다. 개편 후는 최초다.

또한 한국인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은 박지성과 이영표에 이어 3번째다. 역사를 만들고 있는 손흥민이다. 다만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는 못 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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