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경기 연속 무승…K리그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은?

입력 2019-04-2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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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스포츠동아DB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승리가 없다. 1부 12팀 중 유일하다. 23일 현재 성적은 4무4패다. 물론 꼴찌다. 8경기 동안 마수걸이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특히 21일 벌어진 8라운드에서는 상대팀 강원FC 선수의 퇴장으로 한 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2-4로 패해 할 말이 없게 됐다. 17일 강릉시청과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긴 게 올해 유일한 승리다.

제주의 무승 악몽은 비단 올해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계속된 무승으로 잠 못 드는 밤이 길었다. 시즌 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중반 이후 무려 15경기 연속 무승(8무7패)을 기록하며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다행히 시즌 막판 힘을 내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긴 했지만 한 번 분위기가 고꾸라지면 좀처럼 올라오기 힘든 경험을 했다. 올 시즌 무승의 꼬리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악몽이 떠오를 법하다.

그렇다면 역대 K리그에서 연속 무승으로 가장 괴로워했던 팀은 어디일까.

고양 Hi FC가 불명예의 팀이다. 2부 소속의 고양은 2016년 5월8일부터 9월25일까지 25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었다. 5개월 가까이 8무17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군 팀인 상무는 연고지가 광주였던 2008년 4월30일부터 10월18일까지 23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대전(1997.5.7~1997.10.12)과 제주(2002.11.17~2003.7.12), 부산(2005.7.6~2006.4.5)은 나란히 22경기 연속 무승을 경험했다.

시즌 개막 이후 연속 무승 기록은 21경기가 최다다. 1997년 서울(당시 안양)은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21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었다(17무4패). 2003년의 제주 또한 정규리그 21경기 연속으로 무승이었다(5무16패). 이들 이외에도 대구(2013년·13경기) 제주(2004년) 경남(2009년) 인천(2016년) 안양(2018년·이상 11경기) 등이 연속 무승으로 동병상련을 겪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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