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두 번째 U-20 월드컵, 4강 도전할 터”

입력 2019-04-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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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조영욱이 2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풀 트레이닝을 준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조영욱(20·FC서울)은 생애 두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도전을 노리고 있다. 2년 전 국내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 나선 그는 5월 폴란드에서 개막할 또 한 번의 국제 이벤트 초대장을 기다리고 있다.

성인 월드컵과 달리 연령 제한이 있는 U-20 월드컵에 두 번 이상 출격하는 상황은 전 세계에서도 흔하지 않다. 물론 조영욱의 위상은 ‘기대주’였던 2017년보다 높아졌다. 프로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나름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에 속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을 시작했는데, 조영욱도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U-20 태극전사들은 다음달 4일까지 두 차례 연습경기(서울 2군, 수원 삼성)가 포함된 국내 훈련을 한 뒤 5일 사전훈련캠프가 마련된 폴란드 북부 그니에비노로 떠난다. 전지훈련은 최종엔트리(21명)만 참여하며 평가전은 뉴질랜드(11일), 에콰도르(17일)와 잡았다.

막내에서 고참으로 변신한 조영욱의 목표는 뚜렷하다. “8강, 내친 김에 4강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한 2017년은 아쉬운 기억이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FC) 등과 큰 꿈을 품었지만 포르투갈에게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올해도 쉬운 도전은 아니다. 조별리그부터 각 대륙의 강호들과 맞서야 한다. 포르투갈과 1차전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2차전), 아르헨티나(3차전)와 차례로 격돌한다. 조 3위에게도 16강 진출 기회가 주어지지만 어디까지나 좋은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도 조영욱은 자신 있다. “4강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고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고 속내를 전했다. 정 감독도 초지일관 ‘4강’을 노래하며 선수단을 단단히 통솔하고 있다.

사실 조영욱은 또 다른 부담이 있다. 소속 팀에 대한 미안함이다. U-20 대표팀 소집기간은 짧지 않다. 조별리그까지만 해도 한 달이 넘는다. 치열한 레이스가 계속되는 동안 팀을 비워야 할 마음이 마냥 편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 구성원 모두가 조영욱이 당당하게 개선하길 바란다.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최용수 서울 감독은 “항상 자신감을 갖고 뛰라”며 제자를 격려했다. 조영욱은 “최대한 과감히 움직이려 한다. 찬스 욕심도 많이 내고 있다. 올해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목표했는데, 빨리 2개(1골·1도움)가 나왔다. (U-20 월드컵 이후에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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