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준은 누구?

입력 2019-06-12 15: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U-20 축구대표팀 최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왼쪽 윙백 최준(20·연세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강인(18·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가며 볼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한국은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축구가 U-20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축구로만 놓고 보면 FIFA가 주관하는 대회의 파이널 무대에 서는 것도 사상 최초다.

정정용호에서 확고한 주전 윙백 최준은 공수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측면에서 수비뿐 아니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적극 가담하며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해냈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된 그는 6경기에서 교체 없이 총 570분 소화했지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울산 현대고 재학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어 크로스와 슈팅 감각도 좋은 편이다. 세네갈과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4번째 키커를 맡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이 경기장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준이 수비수로 변신한 것은 연세대 진학 이후다. 고교 졸업 후 K리그1 울산 현대로부터 우선지명을 받은 그는 일단 대학을 거쳐 프로에 진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학에서 측면 수비로 포지션을 바꾼 그는 2018년 U-19 대표팀에 발탁돼 처음으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U-20 대표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울산은 대학 무대와 U-20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최준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