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로맨스·임수정 휴먼·이유영 스릴러

입력 2018-04-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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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고현정-‘당신의 부탁’의 임수정-‘나를 기억해’의 이유영(왼쪽부터).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CGV아트하우스·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여배우들 봄 스크린 3색 대결

봄 스크린이 여배우들이 내뿜는 3색 에너지로 채워진다. 고현정과 임수정, 이유영이 4월 극장가에 주연영화를 내놓으면서다. 관록을 내세우기도 하고, 패기 넘치는 도전을 감행한 주인공도 있다.

이들 세 배우가 내놓는 영화 소재와 장르는 제각각이다. 고현정은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로맨스로, 임수정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 겪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비교적 연기 경력이 짧은 이유영은 좀 더 과감한 도전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를 내놓는다.

개성이 다른 만큼 이들 배우가 풀어놓는 영화들은 관객의 흥미를 자극할 만하다.

고현정은 12일 개봉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제작 영화사 벽돌)을 통해 관객 앞에 다시 나선다. 영화 출연은 ‘미쓰GO’ 이후 6년 만이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에 참여한 경험이 여러 번 있는 고현정은 당시 함께 작업한 이광국 감독의 데뷔작에 기꺼이 나서 헤어졌다 다시 만난 연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고현정은 최근 드라마 ‘리턴’ 중도하차 사태를 겪으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현재 잠행중인 상황. 때문에 이번 영화는 여러 모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드라마 상대역인 이진욱이 이번 영화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최근 열린 시사회에서 그는 “고현정은 연기를 그림처럼, 음악처럼 표현하는 배우”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연기자로 변화를 거듭하는 임수정은 19일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제작 명필름)을 내놓는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아들이 찾아오면서 겪는 여자의 복잡한 심리를 그린 작품. 멜로의 주인공으로 익숙했던 임수정이 이번에는 남편과의 사별, 느닷없이 나타난 남편의 아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겪는 깊은 이야기를 관객에 전한다.

이유영은 산뜻한 봄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호기심을 당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들고 온다. ‘당신의 부탁’과 같은 날 개봉하는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제작 오아시스이엔티)이다. 범죄 피해에 연루된 주인공이 전직 형사와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앞서 영화 ‘그놈이다’와 OCN 드라마 ‘터널’을 통해 스릴러를 소화해온 이유영이 또 한 번 같은 장르에 나서 실력을 내보인다.

이유영은 “‘스릴러 퀸’이라는 말을 듣는데 그에 맞는 실력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시나리오를 읽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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