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서원, ‘어바웃타임’·‘뮤직뱅크’ 하차…소속사 책임론도↑ (전문)

입력 2018-05-17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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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원, ‘어바웃타임’·‘뮤직뱅크’ 하차…소속사 책임론도↑

성추문(성추행)에 휩싸인 이서원이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이하 ‘어바웃타임’)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모두 하차,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간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서원은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술자리에 동석한 여자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이후에도 이서원은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A씨는 남자 친구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협박했다고. 이서원은 당시 조사에 나선 담당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서원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죄송하다. 현재 이서원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죄한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서원과 소속사는 공식 사과했지만, 피해는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으로 향했다. 가장 피해가 큰 ‘어바웃타임’은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하고 대체 배우 물색에 나선 상태다. 재촬영을 위해서다.

제작진은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서원은 극 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바웃타임’은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 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해당 장면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17일 제작발표회 역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서원이 작품에서 하차했기에 이날 행사에는 불참한다.


‘뮤직뱅크’ 제작진도 뒤늦게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제작진은 “MC 이서원과 관련된 사건보도 이후 사건의 사실관계를 소속사 등을 통해 확인했다. 그에 따라 이서원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당분간 ‘뮤직뱅크’는 기존 MC인 솔빈과 함께 짝을 이룰 스페셜 MC를 다양하게 섭외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주 ‘뮤직뱅크’ 무대를 통해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땀 흘려 준비하는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는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작진은 프로그램 정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서원의 거취는 모든 프로그램 하차, 활동 중단과 자숙으로 결정됐다. 다만, 아직 법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재 검찰 조사 중인 상황에서 단정할 수 있지만, 상화에 따라 재판으로 이어져 실형을 받을 수도 있다. 연기자로 복귀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범법자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이는 소속사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소속 배우 관리를 잘못한 소속사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 소속사는 최초 보도를 통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변명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전혀 몰랐다면, 소속 배우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배우의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그의 사생활이 불러올 파장은 막대하다. 이서원 사례처럼 한 작품을 쥐고 흔들며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소속사 역시 재발방지책 등을 마련하고 유사 사고 방지에 힘써야 한다.


<다음은 이서원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서원 배우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은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오늘(16일, 수)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이서원은 극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은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해당 씬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17일(목) 진행 예정인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발표회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은 ‘뮤직뱅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예능프로그램 ‘뮤직뱅크’ MC 이서원씨와 관련, 뮤직뱅크의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MC 이서원씨와 관련된 사건보도 이후 사건의 사실관계를 소속사 등을 통해 확인하였고, 그에 따라 이서원씨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당분간 뮤직뱅크는 기존 MC인 솔빈씨와 함께 짝을 이룰 스페셜 MC를 다양하게 섭외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주 뮤직뱅크 무대를ㅌ 통해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땀 흘려 준비하는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뮤직뱅크 제작진은 프로그램 정상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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