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성동일X권상우 ‘탐정’ 리턴즈 with ‘브래드 4피트’ 이광수 (종합)

입력 2018-05-17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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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성동일X권상우 ‘탐정’ 리턴즈 with ‘브래드 4피트’ 이광수 (종합)

2015년 262만명의 사랑을 받은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 3년 만에 후속작 ‘탐정: 리턴즈’로 돌아왔다. 전편의 성동일과 권상우 조합에 이들 못지않은 코미디 ‘뉴 페이스’가 합류했다. 베테랑 예능인 유재석도 인정한 이광수가 그 주인공. 더욱 탄탄해진 코미디 라인업에 기대를 높인다.

‘탐정: 리턴즈’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탐정: 리턴즈’의 이언희 감독과 성동일 권상우 그리고 이광수가 참석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 추리극이다. ‘미씽: 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언희 감독은 “작품을 맡을 때마다 부담은 항상 있다. ‘탐정: 리턴즈’의 경우 전작 ‘탐정: 더 비기닝’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더더욱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정말 재밌을 것 같아서 했다. 내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놓칠 수 없었다”면서 “작업하면서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와 성동일은 전편과 동일하게 셜록 덕후인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광역 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를 맡았다. 이번 ‘탐정: 리턴즈’에서 두 사람은 탐정사무소를 신장개업한다. 만능 엔터테이너 이광수가 연기한 여치는 강대만과 노태수가 탐정사무소에 영입하는 인물.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출신으로 사이버 흥신소를 운영하는 캐릭터다.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와 코미디가 이번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에 세 배우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호흡이 정말 좋았다. 영화도 정말 재밌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현장을 회상하면서 “권상우는 원체 감이 빠르다 보니 잘 찾아먹더라. 이광수는 의외로 어리바리하면서도 더 잘 찾아먹더라”면서 “작품 이야기보다는 빨리 끝내고 술 한 잔 하고 싶어 하는 현장이었다. 다들 자기 연기보다는 남의 연기를 받쳐 주곤 했다. 그래서 호흡이 더 좋았다. 컷을 하지 않으면 다음날 까지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을 정도였다.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면서 웃다가 컷을 안 하더라”고 고백했다.

권상우 또한 “이광수와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성동일 형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처음 봤는데도 친한 사람 같았다. 처음부터 어색하지 않고 좋았다. 일하는 느낌보다는 재밌게 놀았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전작이 잘 되어서 내가 영화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두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주고 아이디어를 많이 줘서 도움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웃음적으로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 있다. 나도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현장에서 많이 웃었다. 보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확신했다. 성동일도 조금 과장해 “웃다가 소름에 닭살이 돋아서 대패질을 할 정도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번 편에 합류한 이광수는 권상우와 성동일 사이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을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 등 그간 이광수와 많은 드라마를 함께했던 성동일은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동일은 “이광수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면서 “연기는 잘 모르겠다. 나도 겨우 먹고 사는 수준의 연기라 이광수의 연기에 대해 평가를 못 하겠다. 나는 연기가 안 되어서 관리직으로 전환했다. 권상우 이광수와 함께 셋의 호흡 위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리직 배우로서 권상우와 이광수가 빨리 가까워져서 셋이 호흡이 잘 맞았으면 했다. 다행히 첫 만남부터 정말 편해졌다. 나는 연기보다는 전체적인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농담했다.

성동일의 노력(?) 덕분인지 권상우와 이광수는 영화 밖에서도 상당히 친해 보였다. 주고 받는 멘트에서 유쾌한 웃음이 빵빵 터졌다. 이광수가 “영화에서 긴 머리를 담당했다. 감독님이 ‘월드워Z’의 브래드 피트 머리를 주문하셔서 긴 머리를 하고 갔는데 놀라시더라”고 고백하자 권상우는 “이광수가 사복입고 의자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정말 키 큰 여자가 있는 줄 알더라”면서 “브래드 4피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 권상우 이광수는 벌써부터 ‘탐정: 리턴즈’의 후속작을 내다봤다. 권상우는 “2~3년에 한 편씩 나온다고 치면 성동일 선배의 기대 수명에 비하면 ‘탐정’ 시리즈가 10편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성동일은 “나는 ‘전원일기’를 생각했다”며 “우리 막둥이가 대학갈 때까지는 하지 않을까 싶다. 손주까지는 무리일 것 같지만 입에만 풍기가 안 오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언희 감독도 “성동일 배우는 누워서도 연기하는 분이라 가능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광수는 “나도 시리즈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캐스팅될 때 감독님이 ‘평생직장’이라고 했는데 다음 편에도 내가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들의 바람대로 ‘탐정’은 시리즈물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탐정’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탐정: 리턴즈’는 6월 1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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