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이의정 뇌종양 투병기 “죽어도 촬영장에서…간절했다”

입력 2019-06-25 2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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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의정이 15년 간의 뇌종양 투병기를 공개했다. 그는 좀처럼 완쾌되지 않는 병마와 싸웠던 지난 시간들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이의정은 25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과거 뇌종양 판정을 받을 때의 모습과 달리 한결 밝아지고 건강해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의정은 “요즘은 아주 웃음꽃이 피었다. 어머니가 딸이 건강해져서 갯벌에서 넘어지고 그러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진 자료 화면에서는 15년 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중 뇌종양 판정을 받은 이의정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치료가 채 끝나지 않은 와중에도 드라마 촬영에 임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의정은 “죽더라도 촬영장에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 뿐 이었다. 그만큼 간절했다”며 “당시 마비가 와서 의자에 몸을 묶으며 촬영을 했다. 그리고 대사도 외워지지 않아 마지막 촬영은 불러주는 걸 들으면서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이의정은 현재도 함께 하는 매니저, 스태프에 고마움을 전하며 “난 이제 활동을 못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더니 한 마디 하더라. ‘누나가 죽으면 우리가 알아서 간다. 그러니 그런 말씀 마시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함께 하는 스태프들과의 의리를 과시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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