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브루노 “계약 사기→한국 떠나→16년간 상처 치유→여전한 韓♥”

입력 2019-06-26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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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계약 사기→한국 떠나→16년간 상처 치유→여전한 韓♥”

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1세대 외국인 출신 방송인 브루노가 SBS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전남 순천 여행이 펼쳐지는 가운데 새 친구로 합류한 브루노의 모습이 그려졌다.

브루노는 KBS 2TV ‘한국대장정-보쳉과 브루노’를 통해 주목받은 1세대 외국인 방송인이다. 그는 돌연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춘 뒤 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이날 방송을 통해 밝혔다.

브루노는 “오랜만에 (한국에) 오니까 변한 게 많다.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었다. 비행기가 아니라 타임머신이었다. 홍대 근처에서 살았는데 다시 가니 못 알아보겠더라”고 16년 만에 한국 온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브루노는 “사람들이 옛날처럼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 전에는 지상파 방송이 끝나면 애국가를 들려주지 않았나. 나 진짜 늙었다. 이미지 관리해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브루노가 돌연 한국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브루노는 “활동 중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했다. 소속사 계약들이 가짜라는 걸 알았다. 여기에 비자문제까지 생기며 안 좋게 한국을 떠나게 됐다”고 소속사 사기 등으로 인한 16년 전 심적 고통을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땐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이렇게 다시 왔으니 과거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도 한국이 좋다. 그래서 찾을 수 있었다. 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상처가 나아져야 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브루노가 소속사 사기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상처가 아무는 시간은 16년이 걸렸던 셈이다.

독일로 돌아갔던 브루노는 배우로 활동했다. 인기 미국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브루노는 한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아픈 기억이 있었음에도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엿보인다. 브루노는 “개인적으로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다. 내게 아주 잘 맞는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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