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연예가중계’ 강지환 피해자 2차 가해 고통…합의 종영 정황

입력 2019-07-19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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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연예가중계’ 강지환 피해자 2차 가해 고통…합의 종영 정황

배우 강지환이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피해자들을 둘러싼 2차 가해 상황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여성 스태프 등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사건이 다뤄졌다.

이날 ‘연예가중계’에서는 강지환 사건의 피해자들이 왜 그의 집에 남아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부터 짚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일행 중 1명의 송별회를 위해 모인 자리였다. 모두가 귀가한 후 강지환이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강지환이 샴페인을 따고 술 게임을 하면서 성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이에 대답을 하기 싫었던 피해자들이 술을 마시게 된 것”이라며 “그 후에 누군가 몸을 만지고 어떤 행동을 하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눈을 떠 보니 강지환이 나체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직접 강지환의 자택 인근을 돌아봤다. 늦은 밤에 홀로 돌아가기엔 다소 위험했던 가파른 내리막길과 외진 위치 등에 인근 주민들은 “택시가 잘 오지 않는다. 콜택시를 불러야 한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관계자들에게 먼저 문자 메시지로 위급한 상황을 알렸는지도 파헤쳤다. 제작진의 휴대전화로도 특정 이동 통신사의 신호가 잡히지 않아 “전화가 터지지 않고 와이파이도 되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는 피해자들의 말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강지환 측 인물이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법률 대리인 측이 공개한 메시지에서 강지환 측은 “형은 공식사과만 내면 그만이다”. “법정에서 기자들이 너희 사진을 찍으면 너희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라”고 피해자들을 겁박했다.

이처럼 피해자들은 강지환에게 피해를 입은 것도 모자가 가혹한 2차 가해의 상황에 놓였다. 이에 법률 대리인은 “집요하게 악성 댓글을 남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신이 범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안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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