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후반기 주목할 주요 팀&인물&관심사

입력 2019-07-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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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왼쪽)-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26일 재개된다.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약 삼아 모두가 함께 다시 뛴다. 한층 더 치열해질 순위경쟁과 개인타이틀의 향방이 단연 눈길을 끌 전망이다. 11월 펼쳐질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를 향한 야구국가대표팀의 구성과 공식 출범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 SK, 시즌 최다승 넘어설까?

SK 와이번스는 전반기 96경기에서 64승1무31패, 승률 0.674로 1위를 질주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59승39패)와는 6.5경기차, 3위 두산 베어스(57승40패)와는 8경기차다. 큰 이변이 없는 한 SK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유력하다. 과거 60승을 선점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무려 78.6%였다. SK의 1위 확정 시점과 더불어 최종 승수에 이목이 집중될 법하다.

역대 시즌 최다승은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된 이듬해인 2016년 두산이 작성한 93승(1무50패·승률 0.650)이다. SK가 남은 48경기에서 30승을 거두면 된다. 무승부를 배제할 경우 승률 0.625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아울러 역대 최고승률은 전·후기리그로 나뉜 시절까지 포함하면 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0.706(77승1무32패), 이를 제외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0.695(91승2무40패)다.

● 2년 만에 다시 3할대 승률 2개 팀?

올 시즌 전반기에는 상·하위권의 전력편차가 유독 컸다. 결국 한화 이글스(35승59패·승률 0.372)와 롯데 자이언츠(34승2무58패·승률 0.370)는 나란히 승률 3할대의 부진 속에 게임차 없는 9위, 10위로 주저앉았다. 후반기에는 두 팀의 탈 꼴찌 경쟁이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반기와 같은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함께 3할대 승률로 시즌을 마칠 우려도 높다. 역대로 복수의 팀이 승률 3할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보인 시즌은 총 9차례(1982·1986·1988·1990·1993·2000·2008·2010·2017년)였다. 한화와 롯데는 자칫 10번째 ‘동반 굴욕’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 린드블럼, 3년 만에 다시 외인 MVP?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전반기 20경기에서 15승1패, 평균자책점(ERA) 2.01, 삼진 126개를 기록했다. 다승, 승률(0.938), ERA, 삼진 모두 1위다.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이후 8년 만에 역대 5번째 투수 4관왕으로 등극한다면 린드블럼의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확실시된다. 3개 부문 이상만 거머쥐어도 자격은 충분하다. 린드블럼이 시즌 MVP로 우뚝 선다면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5번째 주인공이 된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이후로는 3년만이다.

● 프리미어 12 향한 ‘김경문호’의 도전

11월 6~8일 고척스카이돔에선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C조 6경기가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쿠바, 호주, 캐나다가 참가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상위 6개국이 겨루는 결승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대회다. 1월말 취임한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를 위해 조만간 80명 선의 1차 예비엔트리, 9월초 45명의 2차 예비엔트리, 10월초 28명의 최종엔트리를 차례로 작성·발표한다. 최종엔트리에 합류할 선수들은 개인의 명예는 물론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프리미어 12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당시 불거진 일부 선수의 ‘병역특례 무임승차’ 논란을 만회할 수 있는 선전과 성과가 절실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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