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웰컴2라이프’→‘열여덟의 순간’ 최우성, 기대 충만한 신예

입력 2019-08-23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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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열여덟의 순간’ 최우성, 기대 충만한 신예

찰나의 임팩트. 흔히 존재감이라 말하는 그 순간이 배우에게는 중요하다. 베테랑 배우뿐만 아니라 생짜 신인 배우에게도 그런 순간은 대중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관계자들이 주목한 신예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만나거나 잡는 신인 배우는 많지 았다.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도 아니다. 그런데도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두 작품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신인 배우가 있다. 최우성(22)이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심소연)에서 오영식 역으로 등장한 최우성은 범상치 않은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극 전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의 억울한 피해자로 등장해 안정된 연기로 제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냈다. 또 같은 날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 임건혁으로 등장해 상반된 연기를 펼쳤다. 신정후(송건희 분)를 괴롭히는 인물로, 최준우(옹성우 분)의 심경 변화를 가져오는 인물로 주목받은 것이다.

“잠깐이지만, 상업적인 드라마(웹드라마가 아닌 방송사 채널에 방영되는 작품)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워낙 낯도 가리고 생소한 현장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떨었는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니 감사해요. 두 작품 성격과 현장 분위기는 다르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 간의 끈끈함은 좋았어요. 특히 기회를 각 작품 감독님들에게 감사해요. 연기 조언과 현장에서 익숙해질 수 있는 법을 알려주세요. 감독님들과 다른 작품에서 함께 하고 싶어요. 언제든 불러만 주시면 달려갑니다. (웃음)”

환한 미소를 드러내는 최우성은 묘한 매력을 지닌 배우다. 까칠함이 묻어나는 무표정한 얼굴과 달리 해맑은 미소는 천진난만하다. 서툰 말솜씨는 반전 매력 포인트다. 그런데도 수려한 마스크와 훌륭한 피지컬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면 시선을 끌 법하다. 길거리 캐스팅 꽤나 받았을 것 같은 최우성. 허나 그가 연기에 입문한 계기는 뜻밖이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중학교 3학생 때부터예요. 워낙 숫기가 없고 낯가림도 심해 치료 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작품 속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는 사람이 아닌 그 작품에 있던 인물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부모님 반대요? 물론 있었죠. 심하게 반대하셨습니다. 연기자로서 재능이 없어 보인다고 하세요. 그런데도 제 뜻을 굽히지 않고 연기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부족함은 채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배우요.”

단단한 각오다. 그래서였을까. ‘열여덟의 순간’ 심나연 감독은 오디션에 낙방한 최우성을 찾았다. “‘열여덟의 순간’에 처음 오디션을 본 캐릭터는 따로 있었어요. 이기태로 등장하는 이승민과 대학교 선·후배인데, 그 친구와 함께 오디션을 봤죠. (이)승민이는 붙고 전 낙방했는데, 어느 날 감독이 연락을 주셨어요. 임건혁 캐릭터로 절 캐스팅해주신 거죠. 정말 감사했어요. 많은 신인 배우 중에 절 기억하고 찾아주신 거잖아요. 덕분에 더 용기가 생겼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용기요.”

최근 웹드라마 ‘트리플 썸2’에 출연 중인 최우성은 또다시 교복을 입는다. 대학교 4학년인 최우성에게 어색할 수도 있는 교복이지만, 고등학생 연기를 즐긴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교복을 입어 보겠어요. 지금 열심히 입어야죠. (웃음) 사실 20대에는 되도록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요. 20대를 풍성하게 소비해 더 멋진 30대를 맞고 싶어요. 그만큼 연기도 단단해지겠죠? 하하하.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힘들지만, 더 좋은 시간이 올 거라 믿고 지금을 즐겨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아직 많은 것이 서툴지만 건강한 사고, ‘야무진 실천력’을 지닌 최우성은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다. 미리 알아보지 못한 이들이 훗날 제 안목을 아쉬워 할 순간을 선사할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렇기에 최우성이 펼칠 ‘배우 인생’이 궁금해진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좋은 배우가 될게요. 받은 사랑에 보답할 줄 아는 성실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최우성 자기소개서

01. 이름: 최우성
02. 생일: 1997년 5월 21일
03. 출생: 경기도 고양시 일산
04. 소속: 에이엠엔터테인먼트
05. 학력: 동국대 연극영화가 재학 (4학년)
06. 취미: 웨이크보드, 서핑, 배드민턴
07. 특기: 노래, 사투리
08. 성격: 낯가림을 가린다. 예의를 중시하는 편이다.
09. 별명: 우생이
10. 입덕 포인트: 말 안할 때 시크한데, 말하면 귀엽다

● 출연작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2019)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2019)
웹드라마 ‘트리플 썸2’ (2019)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권혁성 기자 hsk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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