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전원 재계약할 듯…박종훈 단장 “우리의 마음 움직였다”

입력 2019-09-1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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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종훈 단장.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3명의 외국인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추진한다. 시즌을 마치는 대로 방침을 확정한다. 외인 3총사 모두 이미 잔류 의사를 밝힌 만큼 신속한 마무리도 예상된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18일 “외국인선수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의 의중인데, 시즌이 끝나면 말씀을 나누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7경기가 남아 있다. 시즌이 끝나는 대로(조속히) 감독님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트 수장인 단장과 현장 사령탑인 감독의 견해가 다르지 않음이 확인됐다.

한화 호잉-서폴드-채드 벨(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용덕 감독은 벌써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외인 3총사와의 재계약 희망 의사를 전한 상태다. 오른 발목 피로골절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먼저 시즌을 접은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30)에 대해선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 단순한 용병이 아니다. 우리 선수다”며 강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29)-채드 벨(30)에 대해서도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후반기 들어 둘 다 기량이 향상됐다”며 “(재계약 문제는) 구단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본인의 재계약 의지는 굳은 만큼 구단이 남은 절차를 밟아 달라는 의미였다.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올해로 2년째 한화 유니폼을 입은 호잉은 부상을 입기 전까지 124경기에서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 22도루를 올렸다. 수비력도 뛰어나 보살 7개(외야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공수에 걸쳐 팀 기여도가 높았다. 9위로 추락한 시즌이지만, 호잉의 구심점과도 같은 역할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우완 서폴드는 11승(11패), 좌완 벨은 10승(9패)을 거둬 한화 구단 첫 외국인투수 동반 10승에 성공했다. KBO리그의 특성을 간파한 후반기 들어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폴드는 8경기에서 5승2패·평균자책점 2.17, 벨은 7경기에서 5승무패·평균자책점 2.53이다. 후반기로만 좁히면 평균자책점의 경우 서폴드는 4위, 벨은 7위다. 한화가 재계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는 활약상들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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