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양의지, 출루율·장타율까지 3관왕 노린다

입력 2019-09-18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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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노리는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출루율과 장타율 부문에서도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다.

양의지는 17일까지 타율 0.356를 기록해 올 시즌 타격왕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포수 포지션에서 마지막으로 타격왕이 나온 것은 지난 1984년, 무려 35년 전의 일이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이만수가 0.340의 타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포수는 수비 중요성이 강조되는 포지션이다. 이 때문에 공격에서 뚜렷한 지표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올해 양의지는 공격형 포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더불어 수비에서의 핵심적인 역할까지 잘 수행하는 중이다.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회부터 선제 투런포를 터트리며 최근의 좋은 감각을 과시했다. 시즌 19호포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20홈런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0.566)를 제치고 장타율 부문에서 다시 1위에 올랐다. 무려 0.575의 장타율을 기록해 남다른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출루율에서도 1위 행진은 계속된다. 양의지의 올 시즌 출루율은 0.440이다. 2위는 KT 위즈 강백호(0.423). 양의지는 특유의 선구안을 자랑하며 벌써 46볼넷을 기록,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한 시즌 볼넷을 기록했다.

현재 좋은 페이스가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된다면, 타격 타이틀 부문 3관왕도 막연한 꿈이 아니다. 특히 양의지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포수가 타격 3개 부문에서 최상위 기록을 낸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양의지는 지금 최고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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