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수비가 키움 기세 눌렀다…KS 1차전 끝내기 승리

입력 2019-10-22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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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오재일이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리그 최고의 클래스를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의 수비능력이 키움 히어로즈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눌렀다. KBO리그의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선 역시 수비가 매우 중요한 전략자산이었다. 키움은 자신들이 유리한 불펜싸움으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가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두산에 비해 안정적이지 않은 수비가 빌미가 돼 끝내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KS’ 1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 오재일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7-6, 1점차 승리를 거뒀다. KS 통산 9호 끝내기 안타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었다. 두산은 6-6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3번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강공을 고수했다. 결과는 투수 땅볼 아웃, 1사 2·3루였다. 그러나 키움 장정석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3피트 수비방해를 지적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수비방해가 인정됐고, 주자들은 1·2루로 되돌아가야 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판독 결과에 항의했고, 규정대로 퇴장됐다. KS 감독 퇴장은 2009년 김성근 감독(SK 와이번스)이후 2번째다.

그러나 두산은 감독 부재 상황에서도 김재환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고, 오재일의 결정적 안타로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까지 역대 36차례 KS에서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한 35번 중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27차례였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4.3%였다.

두산은 5회까지 6-1로 앞섰지만 6회 3점, 7회 2점을 잇달아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나 고비마다 호수비가 대량실점을 막아줬다.

1회부터 우익수 박건우가 서건창의 타구를 잘 잡아줬고, 3회 1루수 오재일은 역시 서건창의 직선타구를 글러브에 넣어 키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4회 무사만루 위기서도 박건우의 레이저 송구로 실점을 막았고, 2루수 최주환의 정확한 판단으로 병살에 성공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실점한 6회에는 중견수 정수빈이 큼지막한 타구를 희생플라이로 끊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반면 키움은 4회 3루수 김웅빈, 포수 박동원의 실책이 빌미가 돼 4실점하며 고전을 자초했다. 특히 9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평범한 플라이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지 못하는 바람에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2차전은 23일 잠실에서 벌어진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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