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112 먹통이유 “긴급전화 망 문제”…112 먹통 해결책은?

입력 2019-08-2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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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112 먹통이유 “긴급전화 망 문제”…112 먹통 해결책은?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지환의 자택에서 112 신고가 먹통된 이유가 밝혀졌다.

KBS는 21일 강지환 자택에서 성폭행 피해자가 ‘112 먹통’을 이유로 지인에게 대신 신고를 부탁해야 하는 원인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강지환 자택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당시 112 신고 센터에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먹통이 된 이유가 ‘긴급전화 시스템 사각지대’ 때문이다.


긴급전화는 유심을 빼거나 인증받지 않은 단말기도 연결되게 된다. 다만 유심이 있는 경우, 이용하는 통신사 신호를 잡지만, 이 신호가 끊기면 다른 통신사 망을 이용해 긴급전화를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강지환의 자택에는 SKT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다. 반면 KT 이용자였던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강자환 자택 인근에서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SKT 망을 이용해 신고를 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피해자들은 112 신고 전화가 먹통되자 지인들에게 대신 신고를 부탁했다. 왜일까.


이유는 긴급전화 통신 규격에 있었다.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라도 잡히면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

KT 한 관계자는 “통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로 전환이 되는 그런 것들이 ‘완전히 서비스 안 됨’ 상황이 되어야 가능하다. 이를 바꾸고 싶다면 국제표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당장 국가 정책이나 망 기준이 새롭게 정리되지 않으면 긴급전화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다만, 우회적으로 긴급전화를 연결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유심을 제거하고 긴급전화를 연결하면 신호가 잘 잡히는 망을 이용해 연결되기에 ‘먹통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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