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위기’ 키움, 믿을 건 롱릴리프 자원들

입력 2019-08-21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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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부진과 부상으로 기존 로테이션 자원이 낙마한 것은 물론,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던 외국인투수들까지 흔들리고 있다.

키움 선발진은 최근 연달아 각자의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에릭 요키시가 5이닝 8실점을 기록했고, 18일 경기에서는 김선기가 1.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믿었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도 20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장정석 감독은 21일 “지금은 승수를 쌓기보다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야 하는 때다. 선발들이 돌아가면서 부진했지만, 기다리면 원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믿는 구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키움은 선발진이 부진하지만 이를 뒤에서 지원할 ‘롱릴리프’ 자원이 풍부하다.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필승조의 부담을 줄여주는 자원들이다.

장 감독은 “김동준, 김성민, 양현 등이 모두 2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 다른 자원들은 가급적이면 1이닝씩 던지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진이 부진하지만 그렇다고 롱릴리프들을 당겨 쓸 계획은 없다. 1회에 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도 있더라. 그러면 3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고 전했다.

결국은 순리대로 가는 키움이다. 버티는 자원인 롱릴리프들은 선발진을 믿고 항시 대기한다.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조기 출격은 아직까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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