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프리즘] 매출 효자 ‘명품 브랜드’를 늘려라

입력 2019-08-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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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들이 명품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

상반기 해외명품 매출 두 자릿수 ↑
오프라인 매장 불황에도 안정적 실적
롯데, 젊은층 타깃 의류 라인 강화
현대百 에르메스 매장 리뉴얼 진행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명품 매장을 재단장(리뉴얼)하고 품목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해외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오프라인 대형매장의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의 안정적 실적을 견인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상반기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고, 현대백화점 역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여기에 하반기는 통상 결혼예물 수요와 연말 대목 시즌이 있어 명품 매출이 늘어난다. 백화점마다 이에 맞춰 명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시계·보석 브랜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7월 31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리뉴얼을 총괄한 화려한 불가리 매장을 선보였다. 보석 명품 브랜드 쇼메와 티파니 매장도 8월 착공해 각각 10월 4일, 11월 26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최근 명품 의류가 10∼30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을 감안해 하반기 중 구찌와 펜디 매장에 의류 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14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 신규 매장을 선보였고, 연말 오픈을 목표로 압구정본점에 에르메스 매장을 새 단장 중이다. 복층 형태로 면적을 2배 이상 늘려 압구정본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도 기존 이스트관에 있던 명품 브랜드를 웨스트로 이전하는 등 대대적 매장 개편에 돌입했다. 이스트에 있던 루이비통, 구찌, 벨루티 등이 웨스트로 이동해 12월부터 순차 오픈한다. 크리스챤 루부탱, 지미추 등 명품 슈즈 브랜드 역시 웨스트로 이동해 10월 문을 연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부문장은 “명품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요 명품 브랜드의 재단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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