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나혼자산다’ 출연하고파…액션 갈증도 느껴”
배우 김지훈과 bnt가 만났다.
김지훈은 이번 화보에서 이제껏 쉽게 볼 수 없었던 옛날 홍콩 영화의 주인공 같은 긴 머리를 휘날렸다. 편한 맨투맨 티셔츠와 팬츠로 남친짤을 대거 생성해낸 그는 이어 푸른색 니트와 팬츠로 신비로운 무드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젖은 헤어 스타일과 조금은 화려한 옐로우와 퍼플이 믹스매치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화보 장인의 면모를 뽐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김지훈이란 사람의 중심을 엿 볼 수 있었다. 김지훈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는 물론, 예능과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올 초 TV조선 드라마 ‘바벨’에 이어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통해 가짜뉴스를 파헤치는 ‘서처K’로도 맹활약한 그.
먼저 ‘서처K’로서의 활약상에 관해 물어보자 “요즘 시대가 급변하며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그중에서도 미디어 매체의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가짜뉴스의 범람에 경각심을 좀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는 것과 동시에 여러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감은 없는지 묻는 말에는 “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회적인 문제에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내가 내는 목소리가 어떤 정치색을 띠기 보다는 사회가 정의로운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연기 못지않게 예능에서도 활약한 그는 특히 ‘크라임씬’에서 물오른 연기력과 상황 이해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크라임씬’은 어떤 경험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대사의 80% 이상이 애드리브였다. 한 예로 오타쿠 김순진 역할을 위해서 인터넷 신조어를 추려서 준비해 간 적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평면적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많은 시청자의 바람처럼 자신 역시 ‘크라임씬’의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 그는 “새 시즌이 제작돼 나에게 섭외가 온다면 정말 망설임 없이, 흔쾌히 출연할 것”이라며 ‘크라임씬’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을 전했다.
이어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 닮고 싶은 선배 이병헌과 동료 배우 조정석을 꼽은 그는 “내 또래인 조정석의 연기가 눈에 띄더라.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면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동시에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에 대해서는 “해 보지 않은 모든 캐릭터와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액션에 대한 욕심이 좀 있다. ‘존 윅’이나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와 같은 한국판 히어로물의 주인공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기도 했다.
쉬는 시간의 취미를 묻자 김지훈은 “나이가 들수록 몸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지더라. 이제는 운동이 습관이 됐다. 스트레칭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필라테스나 복싱을 하기도 한다”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이런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