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돌파 ‘조커’…현실 빗댄 메시지의 힘!

입력 2019-10-14 1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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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무뢰한 세상에 부딪치고 깨지면서 탄생한 광기 어린 악당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관람 후유증을 호소하는 의견도 이어진다.

영화 ‘조커’가 2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데 이어 14일 현재 4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다다랐다. 상영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예매율은 물론 좌석점유율 역시 굳건한 1위다.

마블코믹스와 더불어 할리우드 히어로 시리즈의 양대 축인 DC코믹스가 배출한 악당 조커는 인류를 구원하는 DC의 영웅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이 이끈 시리즈의 성적을 넘어서는 기록을 내고 있다.

앞서 조커가 등장한 배트맨 시리즈의 성적까지 가뿐히 넘는다. 시리즈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2008년 ‘다크 나이트’(417만여 명)를 제친 데 이어 시리즈 최고 성적인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639만여 명)까지 넘보고 있다.

‘조커’의 흥행 열기는 영화적인 재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극심한 소득격차, 기득권을 향한 반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나약한 인간이 어떻게 악당으로 변모해 가는지 그려내며 시선을 빼앗고 있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을 은유적으로 빗댄 메시지가 관객을 자극하고 있다. 관객 사이에선 “DC의 가장 막강한 카드(조커)”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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