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유소년 선수 돕고 싶어요” 세계무대에 울려 퍼질 장현정의 목소리

입력 2019-10-1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장현정 씨. 사진제공|청춘스포츠

“대한민국 축구 현장에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난 9월 4일, 제32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2019 무대에서 ‘특별한’ 목소리가 울렸다. 축구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스물 넷 장현정 씨의 이야기다.

숭실대학교 U리그 장내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리포터 활동을 하던 장현정 씨는 지난 6월 월드미스유니버시티에 도전했다. 2017년 미스코리아 진을 수상한 서재원 씨가 한국무용 재능을 살려 봉사하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대회 준비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축구화를 벗는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는 1986년 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조직된 대회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세계평화봉사사절단으로 임명되어 세계 곳곳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경제, 평화, 환경, 언론 등 분야별로 포럼이 있으며 토론과 발표를 거쳐 상이 주어진다. 장 씨는 평화포럼에서 상을 받았다. “코트디부아르 내전을 멈추는 데에 큰 역할을 한 디디에 드록바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그래서 나도 대한민국의 ‘장록바’가 되어 축구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고 했다.” 최종 무대에서는 2위인 ‘덕(德)’을 수상했다.

세계대회는 12월 20일 제주도에서 열린다. “어떤 말로 표현할지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대회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의 꿈도 있기 때문에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장현정 씨. 유소년 축구 환경과 처우 변화를 위한 목소리가 그를 통해 세계에 울려 퍼질 날이 기대된다.

신인주 명예기자(부산외대 영상콘텐츠융합 전공) dlswn943@naver.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