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 남긴 희망과 아쉬움…김학범호, 수비불안 채워라!

입력 2019-10-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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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는 좋았는데….’ 한국 U-22 대표팀 정우영(맨 오른쪽·7번)이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U-22 대표팀은 이후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수비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되는 등 과제를 남겼다. 천안|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내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두 팀이 한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2020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그럼에도 평가전이 성사된 건 양국이 일찍이 합의를 마쳐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화성 1차전에서 3-1 역전승했다. 그러나 장소를 옮겨 치른 사흘 만의 리턴매치는 1-2 역전패로 끝났다.

U-22 대표팀은 많은 변화를 줬다. 선발 라인업을 전원 교체했고, 스리백(3-5-2)에서 포백(4-2-3-1)으로 전환했다. 1차전 후 “패를 전부 꺼낼 수 없다. 선수를 고루 섞었다”고 밝힌 김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포인트도 줬다.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을 선발 출격시켰다. 1차전 후반 교체투입, 측면에 배치된 그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29분 어시스트로 U-22 대표팀에서의 첫 공격 포인트를 뽑았다.

2차전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나선 정우영은 과감한 전진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1차전보다 움직임은 많이 가벼웠다. 전반 29분 거친 몸싸움으로 문전 중앙을 파고들었고, 김대원(대구FC)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수비가 아쉬웠다. 후반 4분 정우영은 위험지역에서 평범한 볼 처리를 제대로 못해 인터셉트 당하는 실수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후반 15분 정우영 등을 빼고 3명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또 수비가 흔들렸다. 후반 36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밀착한 수비 두 명이 상대 공격수 하나를 차단하지 못했다. 본 대회까지 집중해야 할 큰 과제를 확인했다.

U-22 대표팀은 11월에도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평가전 시리즈를 갖고, 12월 동계전지훈련으로 태국에서의 결전을 대비한다.

천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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