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의사 요한’ 의사 가운 입은 지성, ‘뉴하트’ 영광 재현할까 (종합)

입력 2019-07-18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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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의사 요한’ 의사 가운 입은 지성, ‘뉴하트’ 영광 재현할까 (종합)

지성이 11년 만에 드라마 ‘의사 요한’을 통해 다시 의사 가운을 입었다. 2년 전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그가 돌아온 SBS에서 ‘인생작’을 남길 준비 중이다.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그리고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의사 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김지운 작가와 조수원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등이 출연한다. 조 감독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결이 많이 다를 것이다. 생소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를 배경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를 메디컬적으로도 훨씬 설명하기 더 좋은 학과라서 마취통증의학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은 무려 지성. ‘뉴하트’(2008) 이후 11년 만에 다시 의사 역할로 돌아온 지성은 ‘의사 요한’에서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을 연기한다. 지성은 “나도 마취통증의학과가 생소하긴 하다. 이전에 흉부외과 의사 역할을 맡아본 적 있지만 통증의학과 의사로 어떤 이야기로 만들어갈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삶에 있어서 고통과 아픔과 병 등의 단어가 가슴을 아프게 한 여러 일들이 있었다. 선천적 척추 분리증을 앓아 어릴 때부터 병원을 다니며 운동을 해야만 했고 마비가 오기도 했다. 내 상황 때문인지 특히 더 공감되고 몰입되더라. 내가 이 작품을 연기하면 가장 진심을 담아서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세영이 맡은 강시영은 대대로 의사 집안인 한세병원 이사장과 마취과장의 장녀로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교도소 의무관 아르바이트 시절 차요한과 얽히면서 새로운 의사 인생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이세영은 “조수원 감독님과 지성 선배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첫 의사 역할인데 부담은 있지만 멋지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욕심났다. 실습과 참관을 통해 좀 알 것 같다가도 현장에서 하다 보면 부족함이 많더라”고 털어놨다.

이세영은 의사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관련 작품들을 많이 챙겨봤다고 말했다. 이가운데 지성의 ‘뉴하트’도 있었다고. 이세영은 “당시 (지성이) ‘뉴하트’에서 레지던트 캐릭터였는데 나도 이번에 같은 레지던트 역할”이라며 “지성 선배에게 (레지던트로서의) 태도를 가끔 여쭤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성에 대해 “굉장히 밝더라. ‘뉴하트’ 속 지성은 너무 귀여웠다. 덕분에 많이 웃었다. 현장에서도 촬영 끝내고도 조금씩 이어봤는데 아침에 현장에서 보던 교수님이 아니더라”고 농담했다. 지성은 “촬영장에서 계속 웃길래 내가 ‘너 뉴하트 보고 왔지’라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성 또한 이세영의 열정과 에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귀엽다. 되게 열심히 하더라. 대입 준비하듯이 대본을 보는데 정리도 잘 돼 있다. 나도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보기 좋았다”며 “내가 민폐가 안 될 정도로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레지던트에서 전문의가 된 소감도 전했다. 지성은 “교수이자 전문의로서의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뉴하트’를 할 때 ‘나중에 오랜 시간이 흘렀을 때 레지던트가 아닌 교수 역할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의사 요한’에서 이뤘다. 의미가 더 깊다”며 “병원은 가장 진심이 많이 묻어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작품을 선택할 때보다 설렜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3년 전 차요한 사건의 담당 검사 손석기에 캐스팅됐다. 그는 “지성과 이세영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덥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본을 읽는데 술술 넘어가더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희로애락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규형은 “이전에도 검사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의사 요한’은 다른 부분이 있다.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차분하게 도전하고 있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은 최근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 무광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황희가 맡는다. 더불어 정민아가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로 강시영의 동생 강미래를 선보인다. 황희는 “오디션을 거쳐서 캐스팅됐다”며 “계속 읽히는 대본이라 흥미로웠다.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느낌인데 흥미롭고 재밌었다. 좋은 선배들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기뻤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혜은은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민태경을, 신동미는 호스피스 센터 완화의료팀 간호사 채은정을 연기한다. 특히 신동미는 ‘뉴하트’ 지성과의 작품 재회로 눈길을 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화려한 배우들의 구성으로 시청 욕구를 자극하는 ‘의사 요한’은 ‘녹두꽃’ 후속으로 19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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