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소현·정가람·송강 ‘좋아하면 울리는’, 만찢 싱크로율 “원작 이상” (종합)

입력 2019-08-20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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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김소현·정가람·송강 ‘좋아하면 울리는’, 만찢 싱크로율 “원작 이상” (종합)

레전드 작가 천계영의 인기 시리즈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이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김소현 정가람과 9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송강까지 청춘스타 3인방이 ‘만화를 찢고’ 만들어내는 ‘좋아하면 울리는’은 어떤 작품일까.

드라마 공개를 이틀 앞두고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출연 배우 김소현 정가람 송강 그리고 이나정 감독이 참석해 글로벌 취재진을 만났다.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된 후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눈길’ ‘오 마이 비너스’ ‘쌈, 마이웨이’ 이나정 감독이 연출했다.

이 감독은 “어릴 때 천계영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믿음과 팬심이 기본적으로 있었다. 순정만화인데 밝은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지하고 깊이도 있더라. 로맨틱 코미디나 하이틴 청춘물이라기 보다는 깊이 있게 사랑과 상처를 다룰 수 있고 다양한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로 만들면서 ‘좋알람’ 어플의 실현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 주인공의 감정이 깨지지 않으면서도 진짜 같고 설렜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만화는 풋풋하고 설렜다면 드라마는 역동적이고 거칠고 사실적인 느낌으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김소현은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살다가 ‘좋알람’ 어플의 탄생과 함께 찾아온 선오와의 첫사랑에 설레는 여고생 조조를 연기했다. 조조를 짝사랑하는 동시에 선오와 12년째 우정을 지켜온 혜영은 정가람이 맡았다. 유명 배우의 아들이자 스타 모델로 많은 여고생의 ‘좋알람’을 받지만 오직 조조의 ‘좋알람’만을 울리는 인기남 선오에는 9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송강이 낙점됐다.

세 배우는 어떻게 캐스팅됐을까. 이 감독은 김소현은 높은 싱크로율과 풍부한 연기력을, 정가람은 서정적이고 맑은 눈빛을, 송강은 자신감 넘치고 해맑을 모습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원작 이상의 명장면으로 연기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도 합류부터 촬영까지 ‘좋아하면 울리는’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김소현은 “원작의 빅 팬이었다. 드라마화 전에 가상 캐스팅도 찾아봤다. 당시에는 다른 배우를 응원했는데 ‘내가 해야 하는데’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정말 하고 싶은 마음에 포기할 수 없었다. 조조를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조조는 해석하기 나름인 여지가 많아서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다”며 “단순히 사랑받는 캐릭터가 아니니까 조조가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는 과정을 많이 고민했다. 마냥 불쌍한 캐릭터로는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안쓰럽고 처량한 소녀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정가람은 “나 또한 원작을 굉장히 좋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지기 전부터 혜영이가 내 마음에 있었다.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캐릭터도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의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부담감이 굉장히 많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혜영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혜영이 똑같을 거라고 믿었다”며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매 신을 솔직하게 임했는데 혜영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송강은 “오디션장에서 내 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했을 때 후회가 많이 남는데 이번에는 후회 없이 한 것 같다. 나를 다 보여줘야겠다 싶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미로 한 거짓말 탐지기 코너를 통해 스스로 싱크로율 1등이라고 인정한 송강. 하지만 그는 “외형적으로는 웹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가 표현하는 선오가 틀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다. 웹툰 속 선오는 말이 없어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순간순간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고민했던 지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나정 감독은 다음 시즌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에는 주인공들의 고등학교 시절뿐 아니라 성인 시절도 나온다. 보통 한국 드라마는 엔딩에 끝을 내는데 오리지널 시리즈는 다음 시즌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엔딩을 만들더라. 조조의 선택이 궁금해질 것”이라며 “시즌1의 반응에 따라 다음 시즌의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의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김소현 정가람 송강은 “실감이 안 난다. 떨리고 긴장된다”면서도 “기대도 된다. 반응이 궁금하다.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마음도 드러냈다. 드라마화된 ‘좋아하면 울리는’은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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