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꼴찌 후보라서 더 좋다”

입력 2015-02-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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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선두들 되레 자극… 반전극 이끌며 5강 포스트시즌 진출 이룰 것

롯데는 불과 2시즌 전만해도 삼성의 대항마, 우승후보로도 꼽혔던 팀이다. 그러나 올해 롯데를 바라보는 많은 시선은 하위권이다. ‘kt랑 경쟁할 유일한 팀’이라는 극단적은 전망도 나온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종운 감독은 27일 “주위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감독으로는 오히려 기분 좋다”며 웃었다.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라면 팀과 스스로에게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선수 몇 명이 빠지자 최하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것에 모두들 강한 자극을 받아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전망을 깨고 좋은 성적을 이끌고 싶다. 롯데의 올 시즌 목표는 5강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운 감독은 타선만큼은 지난해 보다 더 강하고 짜임이 좋아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 결정적 역할은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다.

이 감독은 “아두치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페이스가 좋다. 몰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스피드와 주루 센스가 매우 뛰어나다. 컨택 능력도 좋다. 리드오프를 맡기려고 한다. 아두치가 1번을 치면 손아섭이 3번을 맡을 수 있다. 중심타선이 더 강해지는 효과가 따라 온다”고 말했다.

아두치가 가져오는 또 한 가지 효과는 느림보 타선의 변신이다. 롯데는 지난해 63개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김상수가 홀로 달성한 53개보다 10개 많은 팀 성적이다.

이 감독은 “아두치와 함께 하준호 등 발 빠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인 내야수 강동수도 주루 센스가 좋다. 코치진에게 공격적인 주루를 주문하고 있다. 1사 2·3루 상황에서 내야 땅볼이 나왔을 때 득점 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가고시마|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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